최근 몇일간 조선업종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관해 오유에 올라온 글을 보면 참 혼란스럽습니다.
그동안 오유를 하며 느낀점은 이곳은 대체로 흔히 말하는 보수.우측과는 은근히 대척점에 선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 관한 반응은 굉장히 의외스럽습니다.
"자유 경쟁 시장 채제에서 사기업을 살리기 위한 공적 자금 투입은 반대한다"
<< 여기까지는 이해가 됩니다. 그렇게 여길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 스스로가 그 직업을 선택하고서는 잘먹고 잘살다가 (흔히 꿀빨다가) 이제와 힘드니 그러냐? "
"성과급 잔치 벌릴 땐 언제고 이제와 징징대냐?"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흔히 보수 언론매체에서 떠들어대던 '귀족노조' 운운하던 그 프레임 아닙니까?
협력업체니 파견직이니 굳이 따지지않고, 정규직일지라도 '너네 그렇게 많이 받으면서 징징대지마라' <<<
이건 아니지 않나요? 모든 근로자가 그정도 대우는 받으면서 살 수있는 사회를 지향해야지 오히려
근로자끼리 편갈라 싸우게 만드는 저쪽 동네의 프레임이 이번 사태에 관련된 댓글에서 꾸준히 나오고
그 글들이 꽤나 많은 추천들을 받는것을 보며 요 몇일간 참...슬프네요
지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은 어떻게 하면 부실을 키운 경영자에게 책임을 지우고, 그동안 그들이 걷어들인
초과이득분을 징수할 것이며, 또 이런일들이 생겻을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안전망을 만들것이냐지
거기에다 대고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다 알아서 살아나라 >> 이러면 대기업이랑 중기랑 격차 생기니 대기업 임금을 낮춰서 맞추자
이런식의 하향 평준화와 다를게 머 있습니까?
공적자금이 투입된다고 할때 어떻게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근로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것인지 , 또 그 집행이 어떻게 공정하게
진행될수 있도록 감시할 것인지를 논의해야지 '나도 힘들다 그동안 꿀빤 너네는 이제와 힘든거 같지?' 이래버리면
대체 그동안 말해왔던 저쪽 동네의 논리와 다를게 머며. 앞으로도 어느 분야든 어떤식의 복지가 진행 될수 있는건지 감도 안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