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도 경제 위기 속에 야당과의 예산심의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덜컥 영빈관 신축을 꺼낸 대통령실 행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초선 의원은 “우리가 봐도 ‘청와대 영빈관을 쓴다고 해놓고 왜 말이 달라졌느냐’고 생각하는데, 야당은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의원도 “경제는 어렵다고 하고, 정부에도 예산 감축하라고 하는데, 9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영빈관을 짓는다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영빈관 신축을 꺼내면서 사전 밑작업이 있어야 했는데 전혀 없었다. 대통령실은 행정관을 바꿀 게 아니라 수석들을 다 바꿔야 한다. 정무감각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