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시간 왕복 평균 4-5시간.
경기도 구석에 거주하는 뚜벅이 출근러였던 저는
결국 나가 떨어졌습니다.
1-2시간 간격의 미친 배차시간과 조금이라도 늦으면
가족들에게 픽업을 부탁해야 하는 나날들.
ㅜㅜ 구탱이라 택시도 없고 타려면 조금이라도 시내인 곳에서
잡아서 타는데 기본 만원 ㄷㄷㄷ
이제 부모님도 많이 지치시고 오빠나 동생도 피곤하고...
대학생때부터 근 5년씩이나 이렇게 저도 맨날 면목이 없고 해서
출가를 결심하고 방을 알아본 결과
약 1.8평의 방을 구했어여.
최종 결과물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이렇게 저렇게 계획을 짰지요.
코딱지만한 방에 들어 갈수 있을까 걱정반 설레임반 짐을 쌌습니다.
그리고 아래로 쭈욱 이사 및 정리, 소소한 꾸밈 과정을 찌끄렸습니다 (부끄)
가족들이 힘을 보태어 열심히 짐나르고
벙커침대 조립하고 도어락도 설치하고 ㅋㅋㅋ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큰 일들을 도와준 가족들은
점심 식사후 떠나고 저는 청소와 정리 정돈의 시간을 가졌지요.
정리 하면서도 해결해야할 일들이 생기더라구여;;;
여러 잡동사니들을 보관할 곳과,
나름 선별해서 들고온 인형들 둘곳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도보로 10여분 이마트를 큰짐들고 많이 왕복하게 되었습니다.(녹초녹초)
많이 야매스럽지만 바구니를 뒤집어 선반도 만들고,
여러 잡동사니들의 있을 곳을 전부 찾아줬습니다! (와아)
조촐한 자축 닭다리.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어요.
욕실 문제가 해결되니 벙커 밑이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도 않은 돈으로 해결해보려고 했져!!!
조명...!!! 조명이 필요해!!!!!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할만한
안락한 벙커 밑을 만들었습니다.
조명빨은 정말 무시 못하네여..
넘나 좋은것!
당장은 문제 없을 정도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내고!!!
이젠 본격적으로 자취 생활을 해낼일만 남았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소소하게 꾸미는 재미에 설레기도 하네여.
1.8평에 더 이상 뭘 더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생기겠져??? ㄷㄷ
서울에 상경한 김에 투잡도 뛰고 싶네요.
원래 집에선 어무니도 잘 안도와드리다가
요며칠 나름 살림을 하려니
엄마 생각도 나고 낯설기도 합니다.
언젠가 주부9단 자취생이 되는 그날 까지!!!!
저 자신을 응원해봅니다 하핳 ★
+
덧
... 겨울 모기 독하네요
양팔에 10여방, 얼굴도 물리고 다른곳도 간간히 ㅜ.ㅜ
이사후기를 정리한다고 정리했지만
뭔가 복잡하게 작성한 느낌이네여 (껄껄)
여기까지 봐주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진짜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