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오래-_- 피부염을 앓게 되면서 그 부위에 다른 걸 못 발랐는데
그렇게 본의 아니게 방치하다보니까 피지 꽂히는 속도와 분포가 극혐수준(.....)
그래서 쓰게 된 부위가 코는 아닙니다만 코팩을 사서 사용해보게 되었어요.
1. 제주 화산토 클레이 필오프 코팩
튜브로 되어서 짜서 바르고 말려서 떼어내는 거요.
하나도 안 나옴. 아무 것도 안 나옴. 참고로 피지가 많은데 안 나오는 겁니다.
그 전에 얼굴에 스팀 쐬어서 불려놓고 한 건데.
전부터 얼굴에 이거 쓰는 의의를 잘 모르겠던데,
진짜 이건 등에 털 뽑는 용도 아니면 쓸모가 없는 건가 생각하게 되었어요. OTL
이름을 등털 뽑기 전용이라고 바꿔야 할 듯
근데 등에 발라줄 사람이 없으니 난 패배자
혹시 얼굴에 이걸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 아시는 분 계시면 가르침 쩜...
2. 제주 화산토 매끈 코팩 패키지 / 클리어 코팩 패키지
패키지라고 코팩 7매가 작은 종이 박스에 세트로 담겨 파는 거예요.
매끈 코팩과 클리어 코팩의 다른 점은 매끈은 좀 민감한 사람들을 고려해서 나온 거라 하고 클리어 코팩은 더 하드한 타입이라고 하더군요.
본 게시판에서 매끈 코팩이 더 잘 뽑히더라 하는 댓글도 봤는데
제 경우에는 클리어가 월등히 더 잘 뽑혔어요.
필오프 코팩으로 아무런 기별이 없었는데 클리어 코팩을 쓰니
억지로 손으로 쥐어짜기로도 잘 안 빠지는 자잘한 피지들이 잘 빠졌습니다.
피지 많이 있는 상태에서 했는데 당연히 100% 싹 뽑히진 않고;;;, 한 번에 최소 60%이상 80%까지 뽑히는 것 같아요.
그 다음 며칠 텀을 주고 사용하기 때문에 재차 바로 뽑진 않아서 한 번에 박멸시킬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뗄때는 천천히 아니고
속도감 있게 but 한 방에 떼진 않고 한 3번쯤 쓱 쓱 쓱 리듬을 타며(.....) 떼어줬고요,
코팩이지만 코 아닌 부위에 쓰느라고, 떼어내기 전에 미리 가위로 2-3등분 잘라서 사용하니까 편하더군요.
개인적으론 코에서 한 가득 나온 적은 없었어요. 일단 한 가득 나올 때까지 쌓아두질 않아서 그렇기도 하고,
좀 불행하지만... 피부가 이미 많이 파여 있는 곳은 코팩이 파인 곳까지 밀착되지 않아서 그런 거 같기도 하네요. (슬픔)
여긴 억지로 녹이는 거 아니면 노답인 듯 OTL............
최상의 결과를 볼 수 있는 파트는, 피부가 파이지 않고 피지가 쌓여서 피부 겉표면이 막 우툴두툴하게 만져지는 곳인 듯.
그런 곳은 코팩 쓰면 확실하게 우툴두툴했던 부분이 없어지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코팩 낱장으로 계속 사면 그것도 은근히 돈이 들긴 하는데 살 가치가 있다. 1장 쓰고 말 거 아니니까 쌀 때 잔뜩 사두자.
더페 경우에는 패키지로 7장에 파는 거 춧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