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과 관련된 글을 보다보면 간혹 왜 천안함 함장을 처벌하지 않느냐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실 군에서도 천안함 사건초기 당시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 및 휘하장교들을 형사처벌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하셨던 군사매니아(닉네임 웨폰맨)분께서 모든 정황을 보고는 형사처벌은 부당하다고 생각하시고
해군 인트라넷 게시판에 탄원서를 올렸고 이 탄원서는 해군내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얻어 국정감사에도 언급될정도 였습니다.
이하 당시 탄원문 전문입니다.
요약하자면 당시 천안함의 승무원들이 임무를 망각하고 임무에 소홀히 임했던것도 아니었으며 기존임무를 충실히 이행한 상황에서 기습을 받아 침몰했으며 이러한 기습을 허용한 원인은 전적으로 천안함을 비롯한 포항급의 성능적 한계로 인한것이었으며 해외의 사례를 보더라도 장비의 한계로 인해 기습받은 사례는 임무수행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큰 처벌없이 넘어갔을 뿐더러 오히려 해당사례를 참고 및 피드백하여 재발방지에 노력했고 사건에 연류된 지휘관 역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않았으며 계속 군에 남아 전력강화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비난해야할것은 천안함이 기습받았냐가 아니라 전후상황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체면유지를 위해 단순히 패배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처벌하려드는 군 수뇌부의 경직된 사고방식을 비난해야 할것입니다.
P.S- 포항급의 대잠장비가 얼마나 열악한지는 이곳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P.S- 이 탄원서를 올리신 분은 이후 해군학사장교 선발에 합격하셔서 재입대 하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