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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513 스톰
게시물ID : fashion_188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군마군마
추천 : 2
조회수 : 16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03 10: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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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엊그제 무한도전을 보다가 생각났네요. 
젝스키스는 좋아하지도 않았고 멤버들 얼굴도 이름도 잘 몰랐는데 
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되서 TV에서 다시보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아재들 말고는 잘 모르겠지만 옛날 유행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어서요.
다른 분들도 기억나시는대로 답글 좀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기억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더라구요.

저는 서울 외곽 변두리에서 자랐는데 그렇게 잘 사는 동네는 아니었거든요. 
지방에서 혹은 다른 동네에서 자란 분들의 경험이 궁금하네요.
 
제가 어릴 때는 옷도 신발도 대체로 동네 시장에서 사 입었어요. 
신발 브랜드는 아티스, 월드컵, 타이거 같은 게 있었고 
조금 사는 집 애들은 개구리처럼 생긴 김민제 아동복을 입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90년대 중반 쯤부터 비싼 농구화를 신는 게 유행이 되었는데 그때 반에 (한반에 남자가 대충 30명) 
서너 명 정도 비싼 운동화를 신는 애들이 있었어요. 
마이클 조던과 샤킬 오닐이 현역이었으니까 조던 시리즈 샤크 시리즈가 유명했고 
그때 무서운 신인이라던 크리스 웨버 신발도 있었는데... 
조던은 나이키 샤크는 리복 크리스 웨버는 어디었더라? 
아디다스에서는 걸을 때마다 바람 소리가 나는 신발이 있었는데 이름이 엑신 이던가 그랬죠 (스펠링은 기억안남)
그때는 나이키 에어가 처음 나왔고 지금도 비싸지만 그땐 정말 엄청 비쌌는데 에어가 터지면 교환을 해줬어요. 
근데 에어가 자연스럽게 터지면 바꿔주는데 칼로 긁거나 하면 안 바꿔줘서
애들이 신발을 냉동실에 넣었다가 갑자기 꺼내서 신고 뛰면 터진다고.. 그랬는데 진짜인지는..
암튼 그때 가격으로 10만원 정도 했었던 것 같아요 A급 운동화가.. 지금 시세로는 한 20만원 하려나
동네 깡패들이 운동화 뺏고 막 그랬음...

그 비슷한 시절에 인기있던 브랜드는 292513 스톰 (숫자는 무슨 뜻인지...), 베네통, NIX, 텍스 (?), 안전지대 (??), 겟유즈드 같은 게 있었죠.
물음표 붙은 브랜드들은 제가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서....

가만히 앉아서 그 생각을 하다 보니 그때 이런 브랜드들 청바지가 십만원이 넘었거든요. 
벌써 20년이 넘은 옛날의 가격인데 지금 기준으로도 그 가격이 만만하지 않은거에요. 
시간이 아주 조금 더 지나서 2000년대 초반에는 돛단배가 그려진 노티카 잠바에 닥터마틴 단화가 유행이었는데
그때 잠바는 30만원이 넘었고 (그것도 두꺼운 잠바도 아니고 얇은 잠바) 닥터마틴 구두도 거의 20만원돈 했던 거 같은데
(저는 돈이 없어서 못 입고 신어봄) 

지금도 그런 잠바가 30만원 하면 좀 비싼 거 같다는 생각 드는데
도대체 어떻게 잘 팔렸을까요? 
등골 브레이커의 원조였던 걸까요?

역사 게시판에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패션 이야기라 여기에 씁니다..
아재 게시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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