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3세는 영국 요크 왕조의 마지막 왕으로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동명 희곡(리처드 3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485년 레스터 인근 보즈워스에서 열린 장미전쟁(잉글랜드 왕권을 놓고 랭커스터 가문과 요크 가문이 벌인 전쟁)의 마지막 전투에서 사망한 뒤 행방이 묘연했다.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진 리처드 3세는 527년 만인 지난 2012년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레스터시내 공영주차장 부지 개발 공사 도중 사람의 유골이 발견되자 레스터대학 연구팀이 3년 여 동안 DNA 분석 등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초 “유골의 주인은 리처드 3세”라고 공식 발표했다. 레스터 시민들은 530년 만인 지난해 3월 성대한 장례식을 열었다.
그리고 레스터시티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 인근 대성당에 리처드 3세의 유골을 안장했다. 리처드 3세의 16대손인 영화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