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유가 처음 생길 때부터 들락거리고는 있었습니다만...
뭐 직업상 정황상 어찌어찌하다보니, 이제야 가입도 한 번 해보고 글도 남겨보게 되었습니다.
엔간하면 인터넷에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만, 철학게시판은 뭔가 남겨보고 싶어지는군요.
휴우. 요즘 세상에 철학 이야기를 할 곳이 별로 없다보니 말이죠...
뭔가 답답하긴 했나봅니다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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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가르치는 고등학생 한 명이 질문을 하더군요.
"철학이 뭐에요?"
대략 10초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대답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요.
그 질문이 철학적인 게(철학의 본질이란 무엇인가...식의) 아니라, 정말로 철학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사람의 것이었기 때문이죠.
"철학은 사람 사는 이야기다. 너와 내가 뭘 왜 생각하고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고, 생각은 자기 머리로 하자는 이야기다."
라고 광분해서 답변을 해 주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알아들은 것 같지는 않더군요.
교육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