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참 멍청한 년이다 진짜
이번에 경찰 1차 붙고나서 체력시험 준비하면서 고시원 방세 못낼것 같아서
책 있는거 인터넷에 올리니까 여러명이 쪽지 오더라구요
다 합쳐서 8만원정도까지는 생각못했는데 솔직히 제돈으로 산 책도 아니어서 비싸게 팔 생각도없었는데 쪽지로 막 사람들이 생각보다 비싸게 부르고
그래서 운이다 하고있었는데
37세 아저씨께서 4개월 공부하셨는데 아이가 둘이라고 경찰이 꿈이었는데 나이때문에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뉴스를 보니 40대까지 늘어난걸보고 도전하게 되었다면서 근데 와이프가 반대를 해서 몰래 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저한테 쪽지를 보냈더라구요
공부법도 물어보시고 열정적이셨고 경찰공부 돈많이 드는것도 알고
저도 돈없이 공부했고 돈 없어서 다른분의 도움으로 공부도 했고 지금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고
이렇게라도 도움이 되고자 그분께 그냥 제 책을 다 드리겠다고 하자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저보고 폰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제가 지금 돈이없어서 폰요금도 못내서 폰을 정지시킨상태라고 번호가 없다고
하고 저번주인가?
무튼 그때 제책을 전부 다 드렸었어요.
도움이 된것 같아서 기분도 좋았고 항상 도움받았는데 남에게 도움이되기도 해서 뿌듯도 하고 그랬는데
오늘 체력시험이 다되가고 하는데 하필 생리랑 체력날짜랑 겹쳐서 좀 알아보려고
카페들어가서 정보좀 보는데
제가 그 아저씨한테 준 책들이 그대로 올라와있더라구여...
총 합쳐서 11만원에 판다고요...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 부자되세염.......
아저씨 진짜 나쁘세요
저 어떤 마음으로 준건지 아세요?
저 진짜 거지새끼거든요..
저 돈 한푼 없어서 오늘부터 예전에 후원받던분에게 다시 받고 있어요.
고시원비 지금못낼까봐 걱정하고
몸에 영양분이 없어서 체력준비하다가 발가락이 다 부서져버렸어요.
솔직히 그래서 이번 체력시험 떨어졌다고 생각하구 있어요.
그래서 너무 억울해요.
필기시험 죽어라해서 붙어놨는데 체력때문에 떨어질거생각하니까 너무 서러운데
저 그책 솔직히 팔았으면 8~10만원 받아서 고시원비 내는거에 보태거나 저 밥 몇끼 제대로 먹는거에 보탰으면
진짜.....
40다되가는 나이에 그러고 싶으셨어요?
제 폰번호는 왜달라하셨어요? 너무 호구여서 뭐 더뜯어갈꺼 있나 싶어서 그러셨어요?
진짜너무 어이없어서 쪽지보냈더니 읽지도 않으시네여...ㅠ그냥 너무 어이없어서 차단 넣구 신경안쓰려고 했는데
짜증나서 오유에 하소연해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