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핸드폰 잊어버렸다고 글 올렸었어요..

그까짓 폰이야 없어져도 상관 없었는데 

그 안에만 남은 냥이들 아깽이 시절부터의 사진들이 

생각나 몇 일간 기분이 우울하고 찝찝했어요.. 

로스트112도 뒤져서 비슷한 노트2기종 있으면 전화해서 물어보곤 했는ㄷ 결국은 헛탕이었죠...
누가 팔았거나 곡도 천곡이 넘고 메모리도 추가해서 90기가라 누가 자기걸로 쓰나부다 생각하고 포기해야 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저희 둘째냥이가 "고양이 백혈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왜 안좋은 일은 겹치는지..

괜히 그 날 내가 폰을 잃어버려서 뭔가 불행한 일이 생긴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오늘까지 약 2주간 둘째는 벌써 두 번째 수혈에 들어갔습니다.. 수혈은 갈수록 위험하다는데... 그래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희 둘째는 빈혈수치가 현저히 낮을 때 빼고는 밥도 강제급여가 필요없이 잘 먹었었으니까 

이번에는 좀 더 오래 견뎌주길 바랄 뿐이에요...

만약에 잘못되었을 때 생각하니 잃어버린 폰이 더 생각나더라구요.. 그 안에 제 아가들의 어린시절부터 성장까지의 모든 과정이 다 들어있었는데.. 진작 다음클라우드 들어가서 받아놓을 걸 추억이 모두 날아갔어요...

혹시라도 누가 안팔고 가지고 있다면... 그 안의 사진이라도 돌려줬으면 좋겠네요... 사진이랑 동영상만 있으면 다른 건 다 가져도 상관없는데 말이죠....

지금은 오늘 수혈이 잘 되어서 둘째가 좀 더 건강하게 앞으로 오래 곁에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잃어버린 추억을 찾을 수 없다면 앞으로의 추억이라도 좀 더 쌓을수 있도록 말이죠.. 

아직 이 미련한 집사가 해준게 너무 없으니... 주인님아 좀 더 곁에 있어줘 내가 잘할게 ㅠ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