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디를 다니더라도 늘 공공장소에서 문열고닫을 때마다 뒷사람이 있으면 잡아주는데 신경을 쓰는 편이고, 솔직히 그런걸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출장중 모 호텔 입구 문(무거운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길에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아주머니 일행 네 분이 있어 자연스레 문을 좀 길게 잡아드리고 있었는데.. 앞에 두명이 제가 무슨 도어맨인 마냥 고맙다는 말은 커녕 자기들 손으로 문 잡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쓱쓱 지나가버리더라구요. 순간 벌컥 승질이 나서 그냥 문 놓고 가버렸더니 문 닫히니까 아직 안 들어온 나머지 아주머니 두분이 불만인듯 저를 쳐다보네요.
문 잡아주면 아무렇지 않게 문을 이어잡지도 않고 지나가는 분들 종종 있고, 그게 아이거나 아주 노인이거나 하면 당연히 이해하는데(그래도 가벼운 감사인사라도 했으면..) 사지 멀쩡한 인간들이 정말.. 별일 아닌데 짜증이 일어나 푸념해봅니다. 배려의 본질이 그것이 아니긴 하지만 이제 저도 예의 있는 인간들에게만 차별적으로 배려하려고 합니다. 다들 이런 생각에 사회가 점점 더 각박해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