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소니a5000에서 a6300 기변 후, 추가 렌즈 추천 문의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답터를 이용하여 A-mount 렌즈 구입 추천과 조리개 값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sel1670 (칼짜이즈 고정조리개4.0)를 구입하라는 답변을 받았으며, 고민 끝에 손 떨방 기능이 있는 sel1670 으로 중고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번 영접한 지름신이 눈과 손을 가만 두지 않아,, 정신을 차려 보니 1주일만에 칼이사까지 중고로 업어왔더라구요..
차근차근 방출할 것들을 추릴 예정이긴 한데, 이왕 동시에 보유하고 있을 때 초보자 기준으로 느낀 점들을 올려 봅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 (구매 순)
a6300(바디)
selp1650(번들렌즈)
sel50f18 (여친렌즈)
sel35f18 (카페렌즈)
sel1650z
sel24f18z (칼이사)
주 촬영대상: 24개월 된 과도하게 활발한 아들 및 그외 인물들.
촬영장소: 실내 50% / 주간야외 40% /야간야외 20%
촬영모드: 90% 이상 A모드 (조리개 우선)
선호하는 사진: 짱짱하게 인물이 부각되는 아웃포커싱 +_+ (초보라 어쩔 수 없는듯,,)
보정: 모름,,,,아주 가끔 phtoscapeX로 깔짝 건드려 보는게 전부임..
SELP1650 (번들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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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2.18 MB
처음 a5000을 사용할 때 거의 1년 동안 다른 렌즈 기추 없이 사용 했습니다.
최고의 장점은 16-50mm의 화각에 말도 못할 정도로 가벼운 것이라 생각하구요.. (a5000+SELP1650 조합은 왠만한 잠바 주머니에 무리 없이 들어가죠) 그리고, 전동 줌이 수동 줌 보다 동영상 촬영할 때 유용한 부분이 많더라구요.. (흔들림 없는 클로즈업,,)
다른 렌즈들을 구입할 때까지는 몰랐는데, 가격을 감안한 성능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 합니다.
이곳 게시판에서도 이 번들렌즈로 입이 떡벌어지는 사진들을 많이 봤습니다. 장비보다는 찍는 사람이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저한테는 쉽지 않더라고요 ㅋㅋ,,렌즈 추가 이후 번들렌즈는 전혀 쓰지 않고 단렌즈로 열심히 발줌하고 다닙니다… (손이 안되니 발로 뛴다는)
16mm광각이 가능하여 실내 가족 행사 때 삼각대 놓고 동영상 녹화 할 때 빼곤 정말 쓴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SEL50F18 (여친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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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2.51 MB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렌즈 입니다. 할인행사 하길래 별 기대 없이 구매 했었는데, 아무렇게나 찍어도 번들렌즈와는 격이 다른 아웃포커싱 인물 사진이 나오는 걸 보고, 렌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녀석 입니다.
크롭바디라 환산화각이 좁다는 말이 많습니다만, 아이를 찍는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피사체 자체가 상대적으로 작고, 아이에게 포즈나 위치를 요구하며 사진을 찍을 일이 없다보니 멀찍이 떨어져서 순간순간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크롭 50mm가 저에게는 적당한 망원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카메라 든 사람을 의식하기 마련인데, 적당한 거리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을 수 있어 좋아 실내에서도 자주 이용 합니다.
무엇보다 사진 속에서 작은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아웃포커싱이 짱짱합니다. (카메라를 잘 아시는 분들의 글들을 보면 심도가 얕은 렌즈라 썩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 같지만)
AF속도가 느리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1.8의 밝은 조리개,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 그리고 손떨방을 갖춘 주제에 가격까지 저렴하여 맘에 쏙 듭니다.
SEL35F18 (카페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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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2.02 MB
어떤 분이 렌즈 별칭을 지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기가 막히게 이름을 지어 주신 것 같습니다.
카페렌즈,, 정말 카페에 상반신 사진 찍기에는 최적인듯 해요. (크롭바디 기준으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실내/실외에서 쓰기에 큰 불편함 없을 것 같은 화각인데, 뭔가 좀 애매 하다고 하다는 느낌이랄지…
50mm 여친렌즈를 쓰다가 기추를 한 녀석이라,, 여러모로 기대를 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손이 잘 가지 않는 렌즈 입니다.
화각이 50mm 보다 훨씬 시원 할 정도로 넓은 것 같지도 않고, SEL50F18이 더 망원이다 보니 아웃포커싱에서도 더 유리합니다.
그러나, 카페나 식당 포스팅을 많이 하시는 용도라면 35mm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SEL167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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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2.36 MB
a6300를 구입할 때 한정판 스트랩을 받았는데 스트랩에 파란방패와 “Zeiss”문구가 크게 박혀 있어 왠지 칼자이즈를 마운트 해야하는 강박 관념이 들었었습니다,,
소니 마케팅에 그대로 낚인듯,,,
무엇보다 17-70의 초점거리를 커버해주는 렌즈이다보니 화각 때문에 아쉬웠던 때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발줌 없이 원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줌렌즈의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하구요.
60mm 이상의 초점거리에서는 인물 위주의 사진도 느낌 있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조리개가 F4 고정이다보니, 가지고 있는 F1.8 단렌즈들에 비해서 어두움이 체감될 정도이고, 조금만 어두워져도 저 같은 초보가 찍기에는 버거웠습니다.
가지고 있는 미러리스 렌즈 중 가장 무겁습니다. (물론 더 무거운 렌즈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소니e-mount 크롭바디 전용으로 출시된 렌즈라 손떨방도 있고 파란방패가 멋스럽기도 하고 ㅜ_ㅜ..
저에게 맞는 활용방안을 더 찾아볼 생각 입니다..
SEL24F1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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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1.86 MB
소니 e-mount의 축복렌즈라는 찬사를 받고, 인터넷에서도 거의 빠지지 않고 호평을 받는 칼이사 입니다..
사진의 선명함은 보유하고 있는 렌즈들 중 최고인 것 같습니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가장 맘에 드는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구요.
50mm의 화각을 선호하는 데에다가 아웃포커싱 인물 사진을 찍기에 적합한 렌즈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쨍한 사진 분위기에 매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SEL55F18 에 욕심이 나긴하는데,, 손떨방 없는 55mm를 잘 다룰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주저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 관련 질문글을 볼 때마다 고수분들의 답변이 본인에게 맞는 렌즈를 찾아라 라고 하는데, 그 말에 이해가 됩니다.
상기 렌즈들의 개인적인 만족도는 SEL50F18>SEL24F18Z>SEL35F18>SEL1670Z 로 순위에 미치는 가격의 영향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요.
사진의 대상이 변하거나, 앞으로 오랜 기간 카메라를 접하고 중고급 촬영기술을 득하면 선호도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 합니다만,,
빡시게 배운다기 보다는 원하는 사진을 즐기면서 얻어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단순히 초보입장에서 느낀 점만 올린 글인데, 이렇게까지 장황해 질 줄 몰랐네요.^^;
모두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