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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도덕성 높은 리더 좀 가져보자
게시물ID : sisa_7323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hednl
추천 : 7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30 15:59:51
사람마다 도덕적 윤리적 기준이 다르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것이 유전적으로 타고난다는 연구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컨데, 교통신호 절대 어기지 않는 부모의 자식은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해요.
살다 보면 법대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인데, 
그런 행위에 대해 도덕적 자책감이나 죄책감 같은 것이 사람따라 판이하게 다를 수 있고,
이것은 거의 바꾸기 힘들다고 합니다.
싸이코패쓰가 아무리 공감을 연기하더라도 본심은 전혀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 하는 것과 같이,
나쁜 짓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연기는 할지언정, 진심은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는 것이지요.

최근의 대통령들 중에,
노무현 대통령이 아마도 스스로에 대한 도덕적 기준이 제일 엄격한 리더였던 것 같고요.
언론이나 누가 비판하기 전에 이미 본인 자신이 이건 잘못한 거다 하면 굉장한 자책과 죄책감을 가졌던 것 같고,
그 기준이란 것도, 아마도 우리 나라 장삼이사들의 그것보다는 현격히 높았을 것 같습니다.
뭘 저 정도 가지고 저렇게까지나 할 정도로요.

우열을 논하기는 힘들지만 DJ 역시 노무현과 비슷한 성향이었던 것 같네요.
DJ가 가진 차이점은,
살아온 시대 자체가 도덕적 기준이 특히나 정치판에서는 지금보다는 훨씬 
낮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지를 수밖에 없는 어떤 관행적이지만 비판받을 만한 행위들을
그 자신 너무나 논리적이었기 때문에,
일단 스스로를 설득할 논리를 만들어 설득하고, 그걸 확장해서 지지자나 대중을 향해 설득에 나선 것 같습니다.

불행히도, 이후 리더들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낙제점,
심지어 거의 극한의 최악점을 받을 만한 사람들이 채워왔던 것 같아요. MB같은.
위법행위에 대해서도 거의 자책감이란 없는 사람처럼 행동해 왔으니,
'탈법' 정도야 당연히 별 죄책감이 없이 슥슥 행해왔을 것입니다. 그게 현실이라고 하면서.
법이란 지키라고 있는 게 아니라 헛점을 찾으라고 있는 것이라는 식으로 살아 온 사람 같아요.
최근 논란이 많은 김종인 씨도 도덕적 기준 측면에서는 대단히 낮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례 1번 논문표절 얘기를 알고도 그게 뭐 문제냐는 식으로 밀고 나갔다고 하던데,
그 자신 기준이 너무나 낮기 때문에 아마 진짜로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문재인 씨나 안철수 씨가 현재 양강구도를 이루며 아마도 이 중 누가 다음 리더가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안 씨는 너무나 기존의 리더들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거짓말도 많이 하고, 거기에 대해 별 반 큰 자책감이 없습니다.
그걸 권력욕이 강하다, 마키아벨리스트적이다라고 그럴 듯하게 포장하기도 하던데.
권력욕과 거짓말에 능수능란한 것은 꼭 병행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문재인 씨는 반면 너무 스스로에 대해 엄격합니다.
지지자들은 원래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모이기 마련인지라, 지지자들도 굉장히 엄격한 잣대를 갖다 댑니다.
이게 현실정치판에서 큰 제한요소가 될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권력을 잡더라도, 나는 도덕적으로 하겠다라는 내적 기준에 충실하려다가
노통처럼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럼에도 도덕적인 기준이 높은 지도자가 필요한 이유는,
지난 10여년 간 보통시민들조차 기준이 현격히 낮아질 정도로
형편없는 리더들과 그 주위 세력들이 모든 것의 기준을 다 망가뜨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인사청문회 때 논문표절, 부동산 투기 같은 건 별 문제 아닌 것처럼들 여겨버립니다.
이런 것이 사회 각 부문에 영향을 미쳐서,
뭐 이 정도야 뭔 문제? 내가 힘이 없어서 당하는 거지! 
이런 풍조가 되었죠.
이게 누적되어 몇 십면 흘러가면 나라 망가집니다. 지금도 엉망이지만 완전히 개판될 겁니다. 
깨끗한 건물도 유리창 하나 깨지고 쓰레기 몇 개 던져진 채 방치되면 점차 쓰레기장 되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다음 대선 때는 조금이라도 더 도덕적인 기준이 높은 리더가 되었으면 합니다.
10여년간, 이기기만 하면 얼마든지 나쁜 짓 해도 좋다는 게 거의 진리처럼 되어버렸네요.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긴 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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