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라기보단 결혼후 저의 이야기인데요... 어릴적부터 엄마는 권위적이었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본인말이 무조건 맞다고 우기는 경우가 많았구요... 20대때 술자리를 좋아하는 저를 벌레보듯했어요. 술을 전혀 못하시는 엄마는 저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요. 저는 성인이었지만 주도적으로 할수있는일이 별로 없었어요. 직장인이 되서도 돈관리도 엄마가 했고 제가 뭘 하거나 사거나 하는건 뭐든 엄마가 반대하고 안된다 하지마라 고 항상 제가 하고싶은이나 원하는 일들에 부정적이셨어요. 30살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후에도 불쑥불쑥 집에 찾아오시는데 저 혼자인날은 상관없지만 신랑이있을땐 저도 참 곤란하더라구요... 비밀번호를 아예 알고계세요... 자주오시기때문에 ..물론 좋은점들도 있어요. 오시는 경우 반찬이나 그런걸 챙겨주러오신다는 명목이긴하세요...감사하지만 제가 원하는바는 아니예요..이렇게 말하니는건 제가 못된딸인지라 이기적이고 엄마맘을 헤아리지못하기 때문일수도 있어요.. 집에 오시면 제가 살림스킬이 부족하니 도와준다고 살림도 이것저것 마음대로 배치도 바꾸고 그냥 막 다 엄마마음대로 하세요..이건 아주 어릴때 제방 서랍을 청소한다고 항상 뒤지시던 그때같이 느껴지고.. 전 그냥 제물건 안건드셨으면 좋겠는데 얘길하면 몹시 서운해하시고 잘 삐지세요... 감정의기복도 심해서 화도 잘내시구요 저도 욱 하는게 있어서 그러면 매번 크게 싸워요... 그리고 제가 친정이랍시고 편하게 찾아가면 어느날은 왜 늘 빈손으로 오느냐 해요...어른한테 올때 빈손으로 오는거 아니라고... 제가 그걸 몰라서라기보다 전 친정이 편하다 생각해서 그런 예의를 갖추어야하는지 잘 못느꼈거든요 ...그런데 아기를 낳고 나서는 부딪히는 일이 더욱 많아졌어요. 육아에 왈가왈부 하시는일 많고 사사건건 간섭해요 제가 하는 일에는 항상 토를 달아요.. 애기는 엄마가 제일 잘 알고 누가뭐래도 제 아기인데ㅜㅜ제가 할머니보다 못할까요... 항상 제가 모지라고 부족한 못난 어미라고 말합니다 애 앞에서도 늘 제탓을 해요.. 엄마가 밥도 잘안챙겨줬지? 라든가... 막상 글쓰려니 다 세세하게 생각나진않지만 늘 저런식으로 제가 하는건 다 토를달아요 정말 너무 답답하고 싫습니다... 딱히 부모가 크게 저에게 피해를 주는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고 저랑 너무 안맞아요... 어릴적부터 칭찬이란걸 받아본적이 없어요. 늘 잘못한일을 지적만 받고 꾸중만 듣고 자란걸같아요.... 부모이지만... 그냥 연을 끊고 살고싶어요..그런데 신랑한테 이런 저희 가족의 모습을 보이는것이 너무 부끄럽네요... ㅠㅠ 저도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고 효도하지못하는 제가 나쁘다는건 알지만...그래도 정말 너무 힘들어요... 꿈에서 가슴이 답답하게 무언가억울한 심정으로 엄마를 부르며 울었던적도 있어요. 정말 엄마랑 대화를 하면 고구마100개를 먹은것처럼 제 가슴이 답답합니다...그래도 자식된 도리를 해야하는데...그게 잘안되요... 어버이날도 다가오는데 그날이 너무 싫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