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2012년 12월 출생 예상
2013년 2월 부천 모 마트 1층 동물 병원에서 유기된 콩이를 처음 봤어요.
눈빛을 잊을 수 없어.. 그 다음날 다시 방문해서.. 결국 입양.
항문이 막혀서 분양 된지 2~3달 만에 버려졌다고 하네요..
3달이 다 되도록 예방 접종도 받지 못하고.. 항문이 자꾸 막혀 배변도 힘들어하고..
병원에서 항문 질환 치료비는 부담 하는 것으로 하고 저는 예방 접종 중 3차 이후 비용만 부담 하기로 하도록 배려 해주셨어요.
아무래도 그 병원에서 분양도 같이 하시는데 그 곳에서 분양 했다 파양 되었던 것 같아요.
집에 온 첫날... 겁에 질렸죠... 피부병도 조금 있어 목욕도 금지. 예방 접종 다 할 1달 넘게 목욕 못했어요.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낑낑 거릴거라고.. 감수 하셔야 해요 하더라고요
뭐라고? 난 그딴거 모른다.
낑낑거려 제 침대 옆에 두었더니 세상 모르고 잠.
예방 접종 마치고 드디어 생후 4달만에 첫 목욕 그리고 미용. 미용하고 온 날 하루 종일 자더니 머리 만져주니 웃는 얼굴 ㅎㅎ
화장실에 가면 항상 앞에서 대기.
좀 길어지면 자리 잡고 앉아서 저렇게 쳐다봐요
컴퓨터 오래하면 키보드 앞에 냥이 처럼 저렇게 버티고 앉아버림
겨울이 와서 털이 자라면 이렇게 되구요.. 털이 길면 못생김이 나타남
없어져서 찾으면 따뜻한 장판 위에서 베개에 머리 고이 눕히고 쉬심
제가 콩이를 집에두고 울산으로 오면서.. 보낸 사연으로 고 유채영 누나가 펑펑 울며 읽어 주신 적도 있고요
콩이랑 같이 사는 깐돌이 등 여러마리 새들 때문에 동물 농장에도 나왔어요.
자랑 자랑 ~~
지금도 콩이가 정말 보고 싶네요.. 곧 가정을 꾸리면 꼭 다시 모셔와야죠..
콩이 입양으로 버려진 콩이가 행복해 진게 아니라 제 인생이 행복해졌어요.
고마워 콩이. 콩이 콩이 맨. 콩콩맨.
별글 아닌데 올려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