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는 원래 원내총무라고 불리었었는데 열린우리당 시절 원내대표로 이름을 격상시킵니다. 아무레도 우리나라에서 총무라는 직책에 대한 인식이 그리 높지 않고 당대표가 정동영인데 김근태가 원내총무하면 격떨어지니 대표로 격상을 한 듯 합니다. 곧 다른 정당도 따라하게 되었고 모든 정당이 원내총무에서 원내대표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당대표는 미국이나 일본에는 있지 않은 자리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원내총무가 곧 당대표의 역할 까지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죠. 암튼 국회본연의 임무는 입법에 있다고 본다면 진짜 일하는 국회라면 당대표보다 원내대표가 더 중요하고 실질적인 임무를 하는 자리라고 봐야겠지요
특히 그냥 3당 체제도 아니고 여소야대 3당 체제라면 당대표 보다 야당 원내대표 자리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당대표에 그렇게 목매다가 탈당까지 한 박지원이 원내대표 맡은걸 그냥 우습게 지나칠 일이 아닌게 박지원이 총선전에ㅜ당대표를 욕심낸건 당대표가 공천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능구렁이 박지원은 선거 끝나고 공천약발 떨어진 당대표 보다 소속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이나 여야협상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원내대표 자리가 훨씬 더 매력적이게 느껴졌을 겁니다. 여소야대 3당체제에서 원내대표는 엄청난 조명을 받을 자리이고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더민주는 특히나 원내대표에 정말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것이 새누리뿐 아니라 능구렁이 박지원까지 상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으론 당대표가 누가되느냐 보다 원내대표에 누가되느냐가 더 관심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