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제친한 친구중에 캐나다에서 악기 전공하고
지금은 한국에 와서 영어학원 강사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선배님 소개 시켜 드릴까요?"
라고 내뱉은 그사람의 말이 내 명치를 강하게 내려친 것 마냥.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목구멍에서만
'저는 땡떙씨가 좋아요. 땡떙씨가 좋아요. 좋아요...'
라는 말이 맴돌았다.
이친구는 정말 내 마음을 모르는 건가 아님 일부러 알면서 모른척하는 건가...
전날 밤새 야근을 해서 늦게 출근해도 될 때
'얼굴 한 번 더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둘러 챙겨나오고,
출근길에 마주쳐 같이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소박한 마음에 자기 출근시간에 맞춰 나가길 노력 했거늘
힘든일이 있어도 그사람 앞에서 만큼은 늘 허허실실 했는데,
보통 사람을 소개시켜 준다 함은 자기 기준에 괜찮은 사람이니까
소개시켜주는 건데,
그럼 나는 자기한테 괜찮은 사람이라는 건가?
미친척 용기내서 내 마음을 밝히고
그사람 마음을 알아볼까?
소심이 죄다 죄.
"땡땡씨 우리 내일 밥먹고 시빌워 보러갈래요?"
"땡땡씨 우리 내일 시빌워 보러갈래요?'
'땡땡씨 우리 내일 밥먹어요?'
'땡땡씨 우리 내일 밥,
이런 시빌...'
이글을 쓰면서 내 생각이 정리가 될까 싶어 적었는데 또 다시 도돌이표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