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년수능을 준비하고있는 20살 예비재수생입니다
학교휴학하고 집에내려와서 공부하고있는데 저같은경우는 하나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가지고있어서 대학을 붙고나면 살을뺄생각이였어요
그래도 너무먹지않고 줄넘기,걷기 이렇게 가볍게 운동도하고 그치만 식단조절을 안해서 몸무게의 변화는 거의없어요
공부하는데 먹는것을 신경쓰면 고3때도그랬고 엄청나게 스트레스받더라구요...그래서 나중에 관리하자라고 생각하고있었구요
근데 이모들이 가끔 집에 놀러오시면 저를 보고는 "와~" 이렇게 무슨 동물보듯이 봐요....그리고 팔을 만지고 주물럭 거리구요
평소에도 말을 많이하는성격이아니라서 '수능끝나고 다이어트할거다' 이렇게 말하는것도 귀찮고 가만히 제 공부하고있었어요
사촌언니들같은경우는 좋은대학은 아닌데 한번에가고 그러다보니깐 제가 재수하는것도 엄청 불효하는거라고 생각해서 엄마한테 항상 뭐라고하구요
그리고 옆에서 "이번에 ㅇㅇ(사촌언니)이는 5kg빠졌드라" "익명이도 헬스보내.." "그래도 보기좋게 뚱뚱해야지"
누구는 살안빼고 싶어서 안빼나요? 헬스...저도 다녀서 빼고싶은데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안가는건데...
최근에 저는 방에있고 거실에서 이모랑 엄마랑 사촌언니랑 밥을 먹고있는데 또 살 이야기가 나왔나봐요
이모가 자꾸 제 살가지고 이야기하니깐 갑자기 우는소리가 들려서 나가보지는않고 방문에 기대서 들었는데 엄마가 울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어휴...왜 울어 내가잘못했다 언니 내가잘못했어" 이렇게 이모가 말하고 엄마는 우시다가 눈물닦으시고
엄마우는거 처음들어봐서 충격먹었어요.....내가 재수하고 살을 안빼고있는게 진짜 불효하는건가 생각이들고....
잠깐 밖에 나간다고하고 저도 나가서 엄청울었네요
워낙 이모들이 입터는게 심해서 제가 여자치고는 머리가큰데 항상 추석,설날되면 밥먹고 옆방에 있으면 꼭 머리이야기해요
"재는 두상이크다" "머리를 저렇게 해놔서 더커보인다"....누가 큰거 모르나요...괜히 크다고 뭐라하면 엄마가 싫어하실까봐 저도 아무말안해요
대학도 물론 제꿈이있지만 항상 저보면 대학물어보시고 조롱하시듯이 말을 건네는게 너무싫어서 휴학하고 다시공부해서 서울에 좋은대학 가려고하는
건데 엄마한테 무조건 '재수못하게해라' '여자는 취업할때 나이가중요하다 다시수능쳐서 대학들어가면 늦었다'
저렇게 고리타분한 사람들이랑 같은취급받기싫어서 사촌언니들이랑 비교도 안되게 좋은대학가고 합격해서 비교도안되게 살뺄거에요
좋은대학다니고 날씬하면 더이상 흉볼게없어서 머리크기로 이야기하겠죠....그때는 당당하게 "그래요 저커요" 하고 인정할려구요
어디이야기할곳이없어서 고게에 글써봐요
엄마 내가 꼭 우리딸은 이렇게 좋은대학다닌다! 라고 말할수있게 해줄께....그리고 엄마가 찜해놓은 사이즈작고 이쁜옷 꼭 입을수있게 살뺄거야!
우리가족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