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예측은 빗나갔다. 방역당국이 지난 6월 의무 격리일수 검토 차원에서 만든 자료를 보면, 주간 평균 확진자 예측치는 7월 말 9000명, 8월 말 1만7000명이다. 7월 중순인 현재 주간 평균 확진자는 2만4000명이다. 유행은 당국의 판단보다 한달 이상 빨리 찾아왔다. 핵심 기구인 국무총리 직속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계획한 연구모임도 가동하지 못하고 지난 11일 첫 회의를 열어야 했다.
방역당국은 오히려 ‘과학방역’이란 표현을 선호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일 재유행 대응방안 사전설명회에서 ‘과학방역 측면에서 기존 방역정책과 달라진 점을 설명해 달라’는 물음에 “과학방역이란 표현보다는 ‘과학적 코로나 위기 관리’란 표현으로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