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말을 해도 못알아먹는 남편
게시물ID : wedlock_1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진영(남)
추천 : 1
조회수 : 74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4/27 01:03:19
넵 그게 접니다. 

몇개월 전에 했던 일도 잘 기억이 안나고, 무언가를 하면 주변을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시면, 잘 못합니다. 레이더 풀가동을 해서 뭔 소린지 알아먹으려 애를 쓰다가 헛발질을 많이 합니다.

종종 하지 말라는 짓을 하거나 해달라는 짓을 안해서 혼나는데, 첫번째 이유는 중요한 일이 아니어서 금새 기억력이 휘발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에버노트 같은거에 적거나 녹음을 합니다. 근데, 집에 있는 동안은 그렇게 레이더 세우고 싶지 않아요. 너무 피곤하니까. 그래서 제 기억력을 과신해서 다음번에 기억나겠거니 하고 있다가 까먹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하면 주변에 신경을 전혀 안씁니다. 사장님이 물통갈아도 쳐다도 안봐요. 왜냐면 일에 집중을 하고있기 때문이죠. 뭔갈 하면서 다른걸 못합니다. 뭔갈 하면서 다른거에 신경을 못써요. 그래서 누가 티를 내서 제 주의를 환기하지 않으면 전~혀 모릅니다.

저는 제가 생각해도 심각한 축에 속하는것 같습니다. 근데,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남자들이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양말 뒤집지 말라고 해도 번번히 그러고, 아내가 땀을 뻘뻘흘려도 구석에서 딴거하는. 딱히 제가 알고있으면서 일부러 농땡이 부리려고 그러는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오해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