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 캣 대디라.....
챙겨주고 치우고 귀찮아서.... 문 옆에 물과 사료를 구비했습니다...
한 일주일 지나니 새벽마다 난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그때마다 문열고 나가서 위협하면서 내쫓고... 이틀 정도 물과 사료를 치워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다시 주기를 반복.....
나름 영악(?)한게... 이넘들 그래서 저를 무지 싫어하는데...그래도 절대 집 근처에서 싸우지는 않더군요...
싸우는 순간... 물과 사료는 한 동안 사라지니까....
그렇게 나름 평화의 시간을 만끽했습니다.....만......
가끔....저도 사람인지라...피곤해서 사료 채워야지 하다가 까먹고...하면서 며칠 못 챙긴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처절했습니다........
사료 그릇과 물 그릇에 에 오줌을 싸놨더군요 --;;;
솔직히 어이 상실......
이틀간 그대로 방치......
그리고 이틀간 안 씻고 그 그릇에 그대로 물과 사료 채움.
뭐 물은...그래도 필수품인지라...다음날 바로 씼어서 쓰고...대신 사료는 이틀간.....그대로 거기다 채우기만 했음...
그 후에 씻어서 다시 예전처럼.....
그래서 그런가.... 두어마리의 길냥이가 발정이 나서 난리를 피울 때도.... 재미나게(?) 집 근처에서는 되게 작은 목소리로 울부짖고....
서러운듯이 울고 가더군요...
뭐 그렇게..... 평화는 계속 될 줄 알았는데....
최근 한 주간....냥이들이 안 보여요....
나름 안전한 급식소...싸우지 않고....조용하면 끊이지 않는 물과.....그래도 먹을 만한(?) 사료가 있는 곳인데...
줄지도 않고....그러네요...
아침에 나갈 때 마주치면 서로 하악하악 대면서 겁주고 다녔는데... (절대 안 친했음 ㅡ.ㅡ;;; )
어느 순간 안 보여서 생각해보니..대충 일주일 전부터 모든 길냥이들 발이 끊겼네요...
마주치지도 않고.....사료도 안 먹고..물도 그대로고....
그전에는 밤에 한 사발 채우고 다음날 보면 비워있어서 다시 채우고 그랬는데...
더 좋은 캣 맘 혹은 캣 대디가 생긴걸까요?
뭐 그렇다면 다행입니다만.... 키우는 놈 데리고 산책갈 때마다 못해도 두어마리는 마주치고 같이 서로 하악하악 댔는데...
(자연스러운 것인데 글 쓰면서 보니... 인간 1, 냥이 1, 길냥 1 이 서로 하악대면...음.....그래서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본거구나... 난 재미였고... 냥이 1, 길냥1만 진지한 거였는데...)
전혀....마주치질 못하니...씨가 마른 듯 해서 걱정됩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마주했던 놈은... 체구도 좀 크고.... 중성화도 되서 한쪽 귀가 잘려 있는 놈이었는데....
옆집 계단에서 나른하게 햇볕 쬐면서 낮잠자는 놈한테..
"야~ 배고프면 먹으로 와~ 밥 줄께 "
하니.. 무심한 듯 쳐다보다가 와서는 물론 엄청 경계하면서 "밥 준다면서!!" 하던 눈빛으로 쳐다보던 놈...
음..아무튼....갑자기 일주일 사이...... 적어도 이 골목에 5마리의 길냥이들이 존재했는데....
코빼기도 안 보여서 걱정됩니다....
아직...사료 많이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