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에 많이 관심 가져주셨던 옥바라지 골목에선 철거민들의 권리를 지키고 이 골목들의 문학적 역사적 가치를 다시 알리기 위해 많은 행사들을 많이 진행중입니다.
오늘 저녁 5시인데, 관심있거나 시간 되시는 분들 많이 와주세요!! 독립문역 3번출구 근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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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와 밑 글은 리슨투더시티의 포스팅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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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폭력적인 재개발이 진행 중인 옥바라지 골목 (구 현저동) 46번지 일대는 소설가 박완서가 개성에서 학구열이 높은 엄마를 따라 유학온 서울 달동네 입니다. 서울 성밖 바로 바깥 동네라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살았고 전차 서쪽 마지막 정거장이 있던 동네였습니다.
어린 박완서는 감옥소 마당에서 미끄럼틀 타다 엄마에게 호되게 혼이나기도하였고, 가난한 애들이랑 놀지 말라 타박도 받습니다. 박완서는 사직동 친척네에서 수돗물이 나오는게 신기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현저동 지금 옥바라지 골목은 서울의 가난한 자들의 역사의 계보를 잇는 공간이었고 많은 근현대문학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현실적 무대도 사실 현저동이라고 합니다.
박완서의 어린시절의 경험을 써 내려간 소설 <그 많던 싱아는누가 다 먹었을까>의 현저동에 70년대 중반부터 살아온 최은아씨는 지금 옥바라지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옥바라지골목 보존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은아씨도 은아씨의 딸 13세 유림양도 박완서처럼 현저동에서 유년기를 겪었습니다.
박완서- 최은아-이유림 세사람의 목소리가 겹치는 공연이 내일 있습니다 그리고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그리고 박완서의 작품들을 번역한 한국 한-영 문학번역의 대가 부르스 풀튼 교수님과 함께 박완서의 문학세계에 대해 4월24일 일요일 5시 이야기를 나눕니다.
Bruce Fulton : 캐나다 UBC 의 한국학 교수님으로 재직 중
바쁘시더라도 옥바라지 골목에서 서울의 공간과 예술 그리고 문학의 공간과 삶의 공간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십시요! 그리고 이곳은 현재 철거가 진행중인 곳입니다. 부디 그 점 양해하시어 현지 상황에 따라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