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엔 홀이 2개 있는데요.
홀이 2개층, 그리고 그 위가 주방층. 홀1-홀2-주방층 이렇게요.
주방층 옆 공간에 '나루'집이 있구요.
전 보통 홀2에 머무르거든요. 나루도 밥먹을 때 볼일 볼 때 빼고는 제가 있는 홀2에 자기 전용의자(전용의자도 있음. 다른 의자엔 절대 안 앉음)에
있어요.
그런데 가끔씩 아래층에 손님이 와서 내려가 있으면
녀석이 자꾸 불러요. 쉬지 않고 냐아아아아옹~ 냐아아아앙~
그러면 제가 나가보면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나라잃은 표정을 하고는...(사진으로 직접 보여드립죠) 아래를 보고 있습니다.
"어 나 여기 있어. 금방 올라갈게~"하면 잠잠해집니다. 그리곤 자기 전용의자에서 기다립죠. 그러다가 제가 안올라가면
한 삼십 분 쯤 지나서 제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서 빤히 보면서 앙칼지게
"냐아아아옹!"합니다. 그래도 볼일이 있어 안올라가면 지가 먼저 올라가서 전용의자에 앉아 이러고 있습니다.
불러도 돌아보지도 않아요. 면벽수행을 할 뿐.
음...
아무래도 녀석은 제가 자기 남편인줄로 아나 봅니다.
은근히 바가지 긁히는 기분 ㅎㅎ;
히히..그래도 사랑한데이 나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