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혼 게시판이 생겨서 굉장히 기쁜 유부징어입니다.
요 몇일 게시판에 장난섞인 토로 글도 올려보고 진중한 글도 올려보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게시판이 불편 논란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하네요..
어느 분의 댓글처럼 이제 막 생긴 게시판이기도 하고 같은 유부징어?라는 동질감에
미성년자에 대한 생각 이전에 우리끼린 이해하지 않겠어? 라는 생각에 19금 글도,
약간은 짖굳은 결혼 관련 농담도 오가고 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를 보세요..
이 논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글들만 올라올 뿐..
다른 징어분들께서는 이미 자제하는 분위기가 되가는 듯 합니다..
논란이 된 글,댓글..
결혼게시판 22페이지에서 과연 몇개나 될까요?
19로 필터링 하거나, 섹스로 필터링 했을 때.. 과연 얼마나 될것 같나요?
그리고 그 글 중에 눈쌀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댓글, 또는 글이 몇개나 되나요?
제가 볼땐 불편하다고 토로하시는 분들께서 예를 든 그 몇개의 글 또는 댓글 외에는
다들 돌려서 표현하시고들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몇개가 됐던 눈쌀을 찌푸렸다면 당연히 지적할 수 있습니다.
네 제가 봐도 "빨아준다"라던지 이런 노골적인 표현은 남편이라는 제 입장에서는
와이프의 모습을 조금은 너무 노출하신거 아닌가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신 분께는.. 내용 일부를 언급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노골적인 표현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애액? 이 표현이.. 그리 노골적인 야한 표현인가요? 애액, 타액 이런 단어가
청소년들이 읽으면 안되는 글인가요?
물론 문맥상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유머자료 [19금] 글들이
더 적나라하지 않을까요? 거긴 이미지도 같이 올라오지 않나요?
불편한 부분에 대해 표현하지 말라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불편한 부분이 생길 수 있고,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실 수 있어요.
반대 의견을 낼때마다 불편러다 뭐다 몰아가는 상황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아요.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마찬가지입니다.
표현의 방식 때문입니다.
불편함을 토로하시는 분중에.. 이런 표현을 하신분이 계시더군요..
"발정난마냥 섹스섹스거린다"라고요..
이 곳은요.. 결혼게시판입니다..
섹스라는게 하나의 문제가 될 수 있고, 그것에 대해 얘길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 위의 표현이 이곳에서 어떤 사람에게는 엄청난 고민이 될 수 있는 단어입니다.
발정난 마냥 섹스섹스거린다라는 그 표현이
불편을 토로한 그 글들의 이면에는 그 섹스라는게 문제가 되서 고민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가 이상한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표현은 상처가 될 수 있는거아녜요?
그럼 어떤 글을 쓸까요?
여기서 부부간의 고민 얘기하면 집안일 이런곳에서 꺼낸다고 싫어할 분 계실듯하고..
애기 얘기하면 육아 게시판으로 가라고 말 나올테고..
행복한 얘기만 하면 현재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는 분들에게는 그 글이 불편한 글이 되지 않을까요?
얘기가 길어졌네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지금 결혼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다들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성에 대한 화제로 얘기하는 사람은 불편함에 대한 논제를 가지고 의견을 표시하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서로의 의견을 얘기할 때.. 표현을 조금만 더 신경쓰면 어떨까요..
성적인 얘기를 화제로 글을 작성할 때는 남편, 또는 부인의 입장을 생각해서 노골적이지 않게
적절한 비유를 통해주시면 좋을듯하고..
해당 글이 불편하다면 해당 글에 대해 적당한 표현으로 의견을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반대를 하든.. 반대의 반대를 하든.. 싸잡거나 비하하는 표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한 결혼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