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철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물론 제가 게을러서 철학책 열심히 읽고 사색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다만 윤리와사상 배우며 여러 사상가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서 네이버에서 글 몇 편 읽어보는, 딱 그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공부 열심히 해가지고 로망 반, 점수 맞추는 것 반으로 K대 철학과 입학했는데요.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도대체 철학이 무엇이고, 내가 그걸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솔직히 제가 갖고 있는 지식은 플라톤이 어쩌니 실존주의가 어쩌니 하는 단편적인 지식일 뿐
철학이라는 작업 자체가 갖고있는 의미나, 어떻게 해야 철학을 할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저 맹목적으로 수능을 한번 더 치려고 계획중입니다. 저희 학교에 전과 제도가 없어서요.
단순히 철학사적 지식을 가지는 것 말고, 철학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고딩 수준의 스무살에게 쉽게 설명해주실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