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아가냥이 주웠다고 글올린 사람이에요
다름 아니라 여러분께 부탁드릴게 있어서 글올립니다
주운 후 이주동안 건강하던 아이가 이번주 월요일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지난 일요일에 호흡이 갑자기 급해지길래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서 입원시켰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겨우 이주밖에 같이 있어주지 못했는데
너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네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우리 사월이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신부님께 아가가 숨을 거뒀다고 말씀드렸더니
동물들은 어떠한 죄도 짓지 않으니
주님이 마련하신 천국으로 당연히 갔을 거라구요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사월아
어미에게 버림받아 삼일동안 아파트 화단에서
살기 위해 누군가를 부르던 너
배고프다고 짹짹거리던 너의 울음이 귀에서 떠나지 않아
떠나기 삼일 전 부터 화장실도 가려서 얼마나 기특했는데
새벽이되면 다른 곳에서 자고 있다가도 침대를 기어올라
내 손 위에서 다시 잠이 들던 너의 체온이 그리워
강아지언니들처럼 외출에서 돌아오면 쪼르르 마중을 나왔지
새 분유도 너 가기 전 날 샀는데
그것도 못 먹이고 널 보낸게 너무 슬퍼
부디 천국에선 아프지말고
울지도 말고
배 곯지도 말고
행복해야해
짧았지만 너를 영원히 기억할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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