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여기 게시판에서도 이슈가 나온 적이 있지만 해외 김치 흥보, 소위 Do you know kimchi? 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은근히 부정적인 정서가 많이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도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그런 행사에 대해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지인이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식품영양학과 출신도 아니고, 글에서 언급할 전문가들에 비하면 감히 명함을 내밀기에 부족한, 그저
비지니스 관련으로 상품으로서의 김치에 대한 소소한 경험이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봐도 어떤 내용들은
상당히 오해가 있거나 혹은 과하게 폄하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술자리에서도 그런 주제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는데, 그러면서 문득 생각난 그런 해외 김치 흥보에 대한
오해와 폄하에 대해서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약간의 변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1. 윗분들은 멍청하다?
윗분들의 범위가 어떤 영역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략적으로 공무원을 언급한다고 가정하면 일단 두가지로 나눠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무직과 실무직이죠. 정치적 이슈로 내려오는 정무직 공무원의 경우 해당 업무에 대하여 문외한인
경우는 맞습니다. 하지만 실무직 공무원이라면... 그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관련으로 몇몇 AT 센터, 그러니깐 농수산유통공사의 담당 직원분들을 몇몇 만나뵌 적이 있습니다. 저도 경험이 없던
시기에 그냥 농협 직원인거 아니야? 라는 생각으로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외국어 다수 능통에 해외 주재 경험, 식품영양학에
학위 등이 보통 수준인 분들이 아니시더라구요. 그 해박한 지식에 당황해서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왔었죠.
그리고, 단순히 공부만 많이 하신 것이 아니라 김치 개발에 일생을 매진한 분들이었습니다. 2~30년을 하나의 주제를 걸고
외길을 걸어오신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분들이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프라이드와 명예를 걸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세계에 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그 누구보다도 김치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그것이 사라지지 않고 세상에 알려지기 위해 열성을 가지고 연구하고 방법을 찾고 계셨죠.
흔히들 막연하게 위에 있는 사람들은 뭔가 클리셰적인 멍청함을 떠올리는데, 실제 사회에서 그런 컨텐츠에 나오는 바보 상사는
드물죠. 뭔가 탁월하지 않으면 위로 가는 길은 열리지 않습니다. 그런게 거기에 더불어 한 사람이 자신의 일생을 걸고 하나의
길을 걸은 사람들입니다.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멍청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만나면 얕은 지식으로는 처발릴 수 밖에 없는
무게감을 가진 분들입니다.
과거 정권에 모 영부인이 저지른 한식 사업과 관련하여 뉴스가 많이 나왔었죠. 아마도 거기서 뭔가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신뢰가 많이 없는 흐름인건 알겠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에 대해서 그렇게 쉽게 얘기하는 건 좀 성급하지 않나 싶네요.
2. 윗분들의 실적쌓기다?
쉽게 할 수 있는 오해죠. 그냥 막연하게 그런 국뽕 거하게 들이킨 행사로 업적 쌓기를 한다고 누구라도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그런 행사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죠.
소위 그런 김치 먹이기가 나오는 행사라면 식품 박람회나 컨벤션일텐데... 그 행사, 전부다 예산 들어갑니다. 적게는 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단위까지. 그런 예산이 투입되면, 어느 조직이든 반드시 요구하게 됩니다. 그 예산을 투입한 결과에 대해서 말이죠.
그건 당연히... 매출, 그것으로 이어지는 계약 성사죠.
아무리 부패한 조직도 그런 돈을 너 실적 쌓으라고 막 퍼주진 않습니다. 그런 행사를 하고 예산을 투입한 시점에서 반드시 그
결과에 대한 보고가 진행되야 하고, 수익 분석이 나와야 합니다. 근데... 사실 그런 행사를 통해서 계약 성사나 매출 연동을
소명하는 것이 간단할까요?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실제 그런 행사가 기획되면 다들 안하려고 난리가 나는 진풍경이 어느
회사든 조직이든 벌어집니다.
그리고, 단순히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넘어서서, 그 과정도 무진장 어렵습니다. 관련 업무에 지원을 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건데... 나레이터 섭외, 샘플 선정, 부스 선정, 흥보 협의, VIP 방문 의전... 하나하나가 다 머리터지는 일입니다.
실무진은 물론 윗분들도 머리 터지는 일에 무관할 수 없습니다. 그 의사결정은 다 본인 책임인데요? 막말로 김치 먹이다가
VIP 와이셔츠에 김치국물이라도 흘리면 어떻게 되는데요?
아무도... 그런 위험한 걸로 실적 쌓기 하려고 안합니다. 사회에서 개인 실적으로 올릴 수단은 그것 말고도 훨씬 그림 좋고
실질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어지간히 골빈 바보가 아닌한에야 그런 걸로 자기 업적 올리려고 안할 겁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접대를 하는 편이 훨씬 낫겠네요.
3. 바보도 아니고 실적도 안된다면 그런거 왜 하냐? 아예 안하는 편이 낫지.
돈 벌어야죠. 그런 행사에 대해서 두가지로 생각을 해보도록 하죠.
일단은, 정부나 AT 센터 등의 관의 주도로 이뤄지는 컨벤션. 이건, 정말로 비지니스와 연동이 안되는 국가 흥보 차원이라고
봐도 좋을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쉽게 세금낭비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성과가 미미하진 않습니다.
국가가 직접 주도해서 해외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공식적인 소개를 하는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타국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행사를 통해서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에서 특수성을 가지는 상품을 소개하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흥보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논쟁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아닌 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컨벤션이나 박람회. 김치 팔아야죠. 다들 돈벌려고 하는 겁니다. 해외로 수출되는
김치의 규모를 생각하면 그 시장 작은 시장이 아닙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그런 흥보도 안하고 거래 상담도 안했는데
해외에서 바이어가 알아서 김치 사러 찾아오나요? 그런 행사를 해서 알리고 공격적으로 부각을 시켜야 주문이 들어오죠.
외국인들에게 김치 먹이는 것들, 다들 돈벌려고 하는 겁니다. 언론에는 이상하게 인상 구기는 장면만 나와서 그게 무슨
국뽕이니 뭐니 하지만, 세상에 어느 바이어가 시식도 안한 음식을 사가나요? 당연히 해야 하고 먹여야 하는 겁니다.
4. 그러면 좀 뭐랑 같이 곁들여 주던가. 왜 김치만 먹이냐? 한국인도 밥이랑 먹는 김치를.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박람회 참석에서 그런 의견을 냈다가 처맞을 뻔 했습니다. 아니... 맞기보다는
그냥 상사들이 등신 취급하더라구요. 마케팅의 기본도 모르는 놈이라고...
마케팅의 기본은 집중입니다. 자신이 판매하고자 하는 품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끌어 부각시키고 그에 관련된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죠. 이게 만약에 한식 흥보라면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김치 흥보잖아요. 그러면,
다른 음식은 배제하고 김치만 먹이는 것이 정답입니다. 다른거랑 같이 먹이는 순간, 김치에 대한 집중이 흐트러집니다.
그리고, 실제 그런 컨벤션장에 가면 다른 음식이랑 곁들인다는 말... 안나오실 겁니다. 저도 행사 지원가서 그게 말도
안되는 것이란 걸 체험하고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행사장에 가면 각국에 수많은 바이어들이 찰라에 순간 슥 흩어보고
지나갑니다. 그 와중에 약간의 관심을 보이는 소수의 사람에게 어떻게든 시식을 시키는 것이 행사의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김치가 좀 까다로운 음식이어야죠. 다른 핑거 푸드처럼 손으로 집어 먹을 수도 없고, 잘라서
오래 밖에다 늘어놓을 수도 없고, 특유의 향과 비쥬얼이 쉽게 손이 가기 힘든 음식이죠. 그런데... 그 상황에 뭔가 다른 음식이랑
곁들여서 먹을 여유라...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픽업 5초안에 승부가 나서 관심 대상자 입에 들어가야 합니다.
안그러면 바로 외면하고 다른 부스로 가버리죠. 근데... 그 상황에 밥이나 고기 떠서 김치랑 싸서 입에 넣어준다라...
그것도 다른 바이어 상담하고, 전화 받으면서, 샘플 보충하고, 손님들 밀려오는 와중에요? 무리입니다. 동선이 절대 안나와요.
5. 그래도 뭐 좀 같이 먹여라.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김치를 먹기 좋게 팔던가.
생각안해 본 건 아니죠. 근데... 음식들 하나하나가 다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음식별로 풀어보자면...
- 밥
의외로 서양 사람들 밥 잘 안먹습니다. 빵에 김치 샐러드와 밥에 김치, 이렇게 말하면 전자를 고르는 경향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밥도 의외로 행사 동선이 안나옵니다. 밥솥에 따끈한 밥 유지하면서 김치 올려서 시식... 그게 그렇게 많이
떨어지고, 또 김치 국물이 밥에 배이면 비쥬얼이 더 이상해져요. 안먹더라구요.
- 돼지고기 수육
무슬림과 유대인 바이어는 김치 안팔껀가요? 그리고 서구권에서도... 돼지고기는 의외로 햄이나 소세지로 먹지 수육은
거의 안먹습니다. 아니, 돼지고기 자체가 소고기에 비하면 잘 안먹는 성향이 강하죠. 그래서... 아마도 사람에 따라서는
수육이 김치 이상의 혐오물로 보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 스팸
그나마 좀 먹히는 방법이기는 한데... 문제는 스팸이 김치보다 세계적으로 더 유명하죠. 스팸만 기억하게 되더라구요.
- 김치볶음
김치의 형태도 보기 힘들죠. 위에 말한 밥문화가 아닌 서양 사람들이 김치볶음밥을 보는 시선은... 안타깝지만 음식물 쓰레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건, 폄하가 아니라 정말로 어느 외국 바이어가 제가 먹다 남긴 밥을 보고 그렇게 물어봤습니다.
안타깝지만 아직 김치도 생소한 마당에 그보다 더 진화한 음식은 좀 시기상조라는 느낌이네요.
-김치전
의외로 이건 좀 먹던데요? 솔직히 말헤 여기저기 많이 권해 본건 아니고 딱 한번 먹어봤는데, 배가 고팠는지, 아니면 정말로
먹을만 했는지 좀 먹더라구요. 근데 흥보를 하자면... 역시나 김치의 형태가 사라진 음식이라 무리란 생각이...
그리고 위의 음식들 이전에 근본적인 문제가 좀 있는 것이... 서양권에서는 제 주관인지 모르겠지만 김치를 일종의 샐러드
같은 Fresh food로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도 샐러드를 반찬으로 밥을 먹는 것이 좀 이상하듯이 걔네들도
김치를 뭔가 조리하거나 곁들여 먹는 것이 좀 어색한 느낌? 뭐 그런 느낌을 개인적으로는 좀 받았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의외로 곁들여 먹일 음식이나 가공 김치는 좀 본말전도이자 더 위험한 방식이란 생각이 듭니다.
6. 싫어하는 외국인한테 그걸 굳이 억지로 먹여야 하냐?
전에 톰 행크스 인터뷰 때문에 유명해진 이슈인듯 하죠. 그 내역이 악마의 편집인 거야 그렇다 치고... 뭐, 비지니스 세계에서
싫은 사람 억지로 먹이는 건 확실히 무례한 행동이죠. 근데 말입니다... 김치를 먹이는 것이 그렇게 까지 내색하고 싫어할
상황인가요?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여러분들이 자주 언급하는 Do you know? 사태에 대해서 희생양이 되는 사람들을 보면... 상당수가 내한한 외국 배우들인 경우가
대표적인 이미지인 것 같더라구요. 뭐 그런 분들에게도 싫다면 안하는 것이 좋겠죠. 그런데... 그분들 여기 왜 오셨나요?
아마도, 대부분 자기 공연이나 영화 흥보하러 오신 분들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분들도 비지니스적인 관점에서 보면, 뭔가
우리에게 팔러 왔고, 그것을 위해 소비자의 호감을 사야 하는 입장인데... 다른 음식도 아닌 고객들이 사는 나라의 대표 음식
한가지 제안한 것이... 그게 그렇게 무례한 일인가요?
물론, 절대 권해서는 안되는 음식이 있습니다. 소위 무역하는 사람들이 농담처럼 하는, 거래 끊고 싶다면 먹이라고 하는 3대
음식, 보신탕, 산낙지, 홍어삼합... 각각 문화적 충격, 비쥬얼 충격, 그리고 후각적 충격 때문에 음식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권하는 것이 금기인 것들이죠. 그런걸 권했다면 인상 구기는 것도 납득이 가죠. 근데... 그냥 야채절임이잖아요.
겨우 그걸 못먹어서 인상을 구겨요?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영화나 공연 볼 사람들 앞에서? 그게 진심이라면 전 그 사람의
인성에 대해서 묻고 싶어진다고 생각하는데요?
비지니스 관계가 아니더라도... 그냥 외국가면 그 나라 음식 한두가지는 먹어보는 것이 정상아닌가요? 나는 한국 사람이니
무조건 외국에서도 한식만 먹겠다면 그게 문제가 있는거죠.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뭘 팔러 와서 그 정도의 에티켓도
없이 자기 것만 찾는다면... 장사 안하겠다는 문제 이전에 진심으로 그 사람의 성향을 의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톰 행크스의 경우는 상당히 편집이 애매하게 되서 오해를 산 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민족, 다문화 국가인 미국에서
오는 사람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서 특히나 이슈가 되지 않도록 발언이나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더 잘 교육되어 있죠. 그래서...
저는 그런 걸 먹였다고 지적하는 쪽은 되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7. 김치, 그거 그렇게 중요하냐? 왜 그렇게 집착하냐?
중요하죠. 바지니스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는 품목이니깐요. 자국내의 김치 혐오와 무관하게, 해외에서 김치의 공급라인은 상당히
우수하게 잘 구성되어 있고, 어지간한 고급 슈퍼마켓들은 다들 한국 김치를 브랜드로 매장에 구성하고 있습니다. 다들, 위에
언급한 어느 윗분들이 젊은 시절에 고생하면서 이룬 텃밭이죠. 그리고, 대외 인지도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굳이 Do you know? 를 하지 않아도 어지간히 무지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나 비지니스 종사자들은 김치에 대해서 다들 알고
있고 상품성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불과 2~30년 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죠. 짧다면 짧은 시간안에
세계적으로 상당히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겁니다.
한때 일본이 경제 성장을 하면서 스시와 사시미를 전세계에 글로벌 푸드로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실제로 서양인들 중에
여전히 초밥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에 비하면 김치는 훨 거부감이 덜하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있을 수 있는 야채절임이니깐요. 그래서, 보편성이 있으면서도 개성이 있고, 그렇기에 상품으로서의 밸류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돈이 되고 더 시장이 커질 품목이죠.
대상이 김치 사업에 대해서 여전히 수익구조가 불안하면서도 그것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 내부적인 사정으로는 그런 해외
시장의 확대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점차 김장을 하지 않는 세대가 늘어나면서, 김치라는 것이 집안의 반찬이 아닌
시장의 상품으로서만 남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근래에 보이는 자국의 김치 혐오에 대해서 보면... 그런 오해에 대해서 이해를 못할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김치에
대해서 혐오감을 보이지 않아도, 어차피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제조 측의 반응이더라구요. 아마도, 20년 정도 후면
어차피 김장을 할 줄 아는 사람은 관련 직업 종사자가 아니면 극소수일 것이고, 그때가 되면 여러분이 보기 싫은 김치는
지금처럼 냉장고를 당연히 차지하는 대신 시장에서 구매하러 가는 품목이 될테니깐요.
그러니 선호하지 않는 분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가지는 상업적 가치와 그 시장의 변동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부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감수하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서 정착이 되면, 굳이 그런 억지로 먹이기는 안해도 되는
다른 방식의 마케팅 기법이 도입될테니깐요.
뭐 이 정도가 제가 생각해본 개인적인 관점의 외국인 김치 먹이기에 대한 변명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저는 그 부분에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상품으로서 취급을 해본 적이 있고, 관련 컨벤션을 참여한 경험과 관련 종사자들의 의견에 대해서
살짝 들은 입장에서 서술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전문가들께서 이것이 아니라고 반박하시면 반론할 여지는 없습니다. 그저 수용할 뿐이죠. 하지만, 다만 저 개인적으로
봤을때 굳이 그렇게까지 폄하되야 하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 적어보니 너무 심한 질타는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