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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그 간사한 귀의 세계....2
게시물ID : music_120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슭슭
추천 : 11
조회수 : 98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1/06 04:48:30
음... 오랜만이네요 ㅎㅎ..

시간날때 끄적여볼려고 했는데 몇달 엄청 바쁘다 보니.. 2편이 엄청 늦어져 버렸네요.

그 사이 음향기기 게시판도 생기고 악기 게시판도 생겨서 도대체 어디에 써야 하나.. 하고 고민좀 해보다가.
원래 음게에 쓰기 시작한거 이기도 하고, 음향 '기기'만 다루는게 아니다 보니 음게에 쓰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서 여기에 쓰게 됐습니다 ㅋㅋ

사실 제가 다른글이나 댓글에서 여러번 말한적도 있긴한데.
요새 다들 디지털로 된 음악 파일을 통해 듣다 보니 이것들의 음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현재 존재하는 음악파일들에 대해서 좀 다뤄 볼려고 하는데요. 리스너 입장에서도 파일 선택에 도움이 될수 있고 프로페셔널 입장에서도 파일 바운스시 참고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ㅋㅋㅋㅋ


가장 먼저 설명할 부분은 우리가 듣는 음악 파일은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된 것이란 건데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쓰는 모든 음향장비들은 '아날로그' 장비입니다.
"아니 난 스마트폰으로 듣는데, 아니면 컴퓨터로 듣는데 왜 이게 아날로그 장비야?" 라고 의문이 드실수도 있는데요.

디지털 이라고 하면 0과 1로 기록되는거나 표현되는것들을 말하는거고
아날로그는 연속적인 선형으로 기록되거나 표현되는것들을 말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헤드폰, 스피커, 이어폰과 같은 출력장치들, 앰프와 같은 증폭장치들, 마이크와 같은 입력장치들은 모두 '전류'의 연속적인 '흐름'을 통해서 구동되고 표현됩니다.
이것이 기록된 매체인 음악 파일들은 디지털형태로 '기록'된 매체로서 0과1로 표현됩니다.
과거엔 아날로그 형태의 기록 매체인 테이프, LP와 같은것이 사용되었는데 CD 등장 이후부터는 이것이 디지털 형태로 기록되었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이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기 위해 디지털 to 아날로그 컨버터라는 장비가 있고(흔히 DAC라고 불러요) 이것을 통해 디지털 방식의 기록물을 아날로그 신호(전류)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 전류를 통해 음향장비가 구동된다고 보시면 돼요.

그렇다면 역으로 연속적인 아날로그 신호인 소리를 어떻게 불연속적인 디지털로 기록했을까? 라는 질문이 나오는데요. 
이걸 이해하게 되면 바로 음악파일들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음질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꺼에요.

이전편에서 간단하게 소리라는 것은 음고(또는 진동수, Pitch)를 갖고 또한 음량(또는 진폭, Amplitude)을 가진다고 말했었는데요. 이걸 기억하시면 디지털에서 소리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소리 기록 방식은 PCM 방식인데요 Pulse Code Modulation 의 약자로 진동수와 진폭을 부호화해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진동수를 나타내는 Hz는 초당 진동수를 의미하는데 인간의 가청 주파수인 20~20,000Hz의 진동을 기록하기 위해 디지털 파일은 1초를44,100 으로 나눠서 신호 있음 없음과 같은 형태로 표현하게 됩니다. 실제로 진동이 연속적인 형태인데 반해서 디지털에서 기록되는 진동수는 1초를 잘게 쪼개 놓고 점과 점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걸 샘플레이트라고 합니다.
또한 진폭을 기록하기 위해 비트뎁스 라는 기록방식을 사용하는데 음량의 정도를 2의 제곱형태(디지털이 0과 1로만 표현하니깐 항상 2의 제곱형태로 간다고 보시면 쉬워요)의 단계로 나눠서 점의 형태로 기록합니다. 일반적으로 16비트를 가장 많이 쓰는데 그 경우엔 2의 16제곱만큼의 음량의 단계가 있게 되죠

이 두가지를 통해 1초를 무수히 잘게 쪼개서 점들을 찍어놓고 그것들을 통해 소리의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이 디지털 소리 기록방식인 PCM 이라고 보시면 돼요.
흔히 보는 거의 모든 음악파일, Wave, Aiff, MP3, AAC, OGG, WMA, FLAC 이런것들 전부다 이 방식으로 기록된 데이터 입니다.

여기서 조금더 이해를 하셔야 음질 논란이 나올때 이해하시기 편할텐데요.
샘플레이트를 아까 44,100Hz로 가청주파수의 2배이상을 잡고 부호화한걸 보셨을텐데 '도대체 왜?' 그렇게 하는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이 20,000Hz 까지 밖에 못들으니깐 1초에 점 20,000개만 찍어면 될텐데 왜 44,100개로 나눴냐고 하면 이게 나이키스트 이론에 근거해서 알리어싱이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알리어싱이란 현상은 아날로그들을 디지털로 기록할때 발생할수 있는(굳이 그렇다기 보단 위와같이 연속적인것을 불연속적으로 기록할때 나오는..) 일종의 '오류' 로서 음악을 가지고 설명하면 조금 어려울 수 있어서 영상을 통해 설명하면 이해가 조금 편한데요.
디지털로 (아니 꼭 디지털이 아니더라도) 영상을 볼때 이 영상들은 초당 프레임수 라는게 있는데요. 뭐 20몇프레임에서 30몇프레임이런식으로 초당 몇십장이 지나가고 그걸 통해서 사람은 그 사진들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영상을 볼때 예를들어 프로펠러같은게 엄청 빨리 돌아갈때 가끔 영상에서 프로펠러가 갑자기 느려진다거나 거꾸로 도는거 같이 보일때가 있지 않나요?
그게 알리어싱 때문인데 실제로 초당 프레임수 이상으로 회전하는 프로펠러 같은것들(또는 초당 프레임수 이상으로 움직이는 것들)은 디지털의 기록한계 때문에 실제 움직임과 다르게 표현되는 오류를 나타내게 됩니다.

이런게 소리에도 적용되는데 나이키스트 이론에 따르면 항상 실제로 그것을 정확히 표현 하기 위해선 그것의 2배 이상으로 샘플링(부호화)해야만 제대로 표현할수 있다라고 하는데요. 이게 디지털같은게 점과 점의 표현이기 때문에 표현하는 한계에 맞춘 샘플레이트에서 점과 점들을 잇다보면 실제 파형과 다르게 진동수의 그림이 그려지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까 얘기한 알리어싱이 발생하게 됩니다.(자세한건 그림으로 그리면 참 쉬운데.. 말로 할려니....)

여튼 이런 알리어싱 때문에 20,000Hz의 두배 이상으로 샘플레이트를 잡게 되고 기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의 가청주파수 이상인(20,000Hz)소리들도 기록되게 되는데 이게 나중에 아날로그로 변환할때 또다시 알리어싱을 일으켜서 인간이 못듣는 초고역대의 소리가 가청주파수 내의 소리로 잘못표현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40,000Hz보다 약간 여유를 두고 필터를 적용해서 그 대역대의 소리를 제거하는 안티알리어싱 필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최초 CD의 규격을 만들때 여러 제조사들이 산업규격 협의를 하다가 이 필터적용의 여유부분을 위해서 44,100으로 정하자 라고 해서 현재 44,100Hz의 규격이 가장 널리 사용되게 됩니다. 참고로 영상의 오디오 규격은 48,000Hz 인데요. 이건 DVD 규격을 정할때 제조사들끼리 서로 합의하였기에 현재 이 규격이 영상에서 소리의 규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비트 뎁스 또한 CD 규격을 정할때 16비트로 정하자고 해서 그렇게 된거구요.


그렇다면 CD 규격인 16비트에 44,100Hz의 경우엔 1초를 44,100으로 쪼개 샘플링을 하고 소리의 크기를 2의 16제곱의 단계로 나누어서 점들을 찍어 기록하는 방식이 되는거죠.

이렇게 기록되는 음악파일들은
CD-DA(오디오 시디), Wave, Aiff 가 대표적인데요.
이것들은 무손실, 무압축으로 '디지털로 기록된' 원형 그 자체 입니다.
(CD-DA는 16, 44.1kHz만 가능하고 Wave하고 Aiff는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사실 파일들을 얘기하기 전에 이 비트뎁스와 샘플레이트가 요즘 고음질 음원 판매들 때문에 높은게 나오기 때문에 왜 높은걸 쓰는지 설명해야 하지만!... 그 전에 일단 파을들 형식을 좀 집고 넘어갈께요..

Wave와 Aiff 는 음질간의 차이는 제로라고 생각하면되는데요.
이게 Wave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방식, Aiff는 애플에서 만든방식인데
두개 모두 파일의 헤더 부분에 기록되는 방식의 차이만 있을뿐 안에 데이터들은 동일합니다. 그렇기에 Wave, Aiff 두개 있으면 아무거나 들으시면 됩니다. 
다만 무손실, 무압축이기 때문에 파일 용량이 큰 편인데 길이에 비례해서 파일 크기가 정해지고 비트뎁스나 샘플레이트가 높을수록 파일 용량이 커집니다.
보통 4분 정도 되는 16, 44 Wave 파일은 40메가 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그담으로 가장 소비자용으로 많이 쓰는 MP3 규격.. 이건 사실 음악에 있어 저주에 가까운 포맷인데요..
Mpeg-1 Audio layer -3 의 줄임말인데 이게 뭐냐면 동영상 규격인 Mpeg의 1버전 일때 오디오 부분을 기록하기 위해 만든건데. 이게 93년쯤 나온 기술이에요. 당시 용량의 한계등이 있었기에 이걸 위해 높은 압축률을 위해서 '손실'압축방식을 적용한거에요. 근데 현재 Mpeg 규격은 Mpeg4 까지 나온상황이니 이게 얼마나 옛날에 만들어진 규격이고 압축방식등에서 손실되는 데이터가 큰지는 대충 짐작이 되시나요? ㅠㅠ

쉽게 정리하면 MP3는 '손실' '압축' 방식으로 원래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손실 시켜서 파일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음원사이트에서 음악을 받으실때 128, 192 320 kbps 와 같은 규격들을 보셨을텐데 이게 뭐냐면 비트레이트로(비트뎁스와는 다릅니다) 1초당 비트전송율을 뜻하는데요.
CD규격의 16비트, 44,100Hz의 비트레이트는 1411kbps입니다. 근데 MP3는 최고음질이 320kbps이니깐 어느정도의 차이인줄 아시겠죠?

MP3 기술 자체가 심리음향상 사람이 덜중요하게 느끼는 대역대의 소리들을 잘라내어 버리는 방식이고 오래전에 개발되어 사용된 방식이기에 그 손상도가 꽤 높은편 입니다. 특히나 저음쪽의 손상이 매우 심한편인데요

비교하기 위해서 24비트 44,100Hz의 Wave 파일, 320k의 MP3 파일을 올려봤습니다.
(요새 CD들을 안사다 보니 기존 곡들의 Wave 파일을 지금 가진게 없어서.. 옛날 시디들은 전부 본가에 있고... 해서 어쩔수 없이 제가 걍 재미삼아 리믹스한 곡을 가지고 실험해 봤어요 ㅠ)

먼저 Wave


이건 MP3



이렇게만 들으시면 차이를 아마 거의 못느끼실텐데요(사운드 클라우드 업로드시 음악파일 변환이 되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 두파일들을 가지고 페이즈캔슬링 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두 음원간에 소리의차이(사라진 소리들)를 따로 추출해서 음원을 뽑아봤습니다.



이 마지막 음원이 두 음원간의 소리의 차이, 즉 원래 웨이브에서 없어진 MP3 파일의 소리들입니다.
저음쪽이 특히 더 많이 사라지고 중고역대는 노이즈에 가까운 소리들만 없어지긴 했네요.

즉 MP3는 음향상 저음역대의 엄청난 손실을 가지고 있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저음역을 즐기시는 분들은 MP3를 유독 더 피하시는 편이......


이런 손실 압축기술은 MP3만 있는게 아니라
OGG, AAC, M4a, WMA와 같은것들도 있는데요
OGG는 비영리단체에서 개발한 포맷으로 카피레프트에 속한다고 알고 있구요. 음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잘 모르겠네요. 저작권이 얽힌 여러 다른 개발들에 주로 사용되는 포맷이라 소비자용으로는 자주 안쓰이다 보니...

AAC는 돌비나 여러 회사들이 모여 새로 만든 오디오 규격인데요.
파일 용량은 MP3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음질 면에서는 획기적인 발전을 한 규격입니다.
위에 Wave와 MP3를 가지고 한 실험을 Wave와 AAC로 동일하게 해봤는데 손실되는 소리 데이터들이 훨씬 적게 들리네요...


즉 CD를 리핑하실꺼라면 AAC가 훨씬 나을듯 하네요..ㅋ
M4a는 기술상으론 AAC와 거의 비슷한거 같습니다. 자세한건 모르겠고 주로 애플에서 쓰는 규격으로 MP4의 오디오 규격이라고 하네요.

WMA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오디오 규격인데 이것또한 손실율이 꽤 높습니다.
제가 쓰는 프로그램에서 WMA로 뽑을수가 없어서 이건 실험을 못해봤지만...
쨌든 예전 경험상 가장 음질이 떨어졌던 규격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손실 압축 포맷들이었고
무손실 압축 포맷이 존재합니다.

요새 많이 쓰는 FLAC 과 같은 포맷인데요.

이것들은 말 그래도 '무손실' 압축 포맷입니다.
이걸 이해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ZIP과 같은 압축포맷인데요.
ZIP 파일로 압축했다가 풀었다고 해서 원본이 손상가진 않잖아요?
마찬가지로 FLAC도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ZIP과 같은 압축포맷에 비해 FLAC은 오디오 데이터에 더 적합하게 만들어진 포맷으로 오디오 데이터들에선 상당히 높은 압축률을 보여줍니다. 다만 다른 손실압축들에 비해선 상당히 큰 용량을 보여주지만 무손실 무압축 포맷들보다는 좀더 작은 용량을 가집니다.
따라서 Wave나 FLAC이나 음질면에선 거의 차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듯하네요(이론상은 동일한데 재생기기가 연산능력이 느리다던가 하면 조금 차이가 있을수 있어서요..)

여기까지가 오디오 파일 포맷들입니다.

그리고 MP3 포맷에서 아까 CBR과 VBR 설명을 빼먹었는데요
이건 고정 비트레이트 방식(CBR)과 가변 비트레이트 방식(VBR)로서 고정 비트레이트는 재생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비트레이트를 유지하는 방식이고 가변비트레이트는 재생되는 정보에 따라 비트레이트를 조절하는 방식인데요.(정보가 많으면 비트레이트 증가, 작으면 감소)
가변 비트레이트 방식은 용량의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음질만을 생각한다면 고정 비트레이트 방식이 유리합니다. 정보가 많든 적든 처음부터 끝까지 고정된 비트레이트가 유지 되기 때문에 정보가 손실될 여지가 없기 때문인데요. 음악 재생프로그램에서 비트레이트 측정이 가능한 종류들이 있는데 VBR방식 파일들은 비트레이트가 계속 변하니 그걸 통해서 파악하실 수도 있어요.
(유통사에 파일을 넘길때는 항상 CBR 파일로 넘기는데 가끔 제꺼 다운받아 보면 VBR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긴 한데.. 왜 그런지는 미스터리.. ㅋㅋㅋ)


여튼 이렇게 파일 포맷들을 설명하고 보니 결론은
Wave, Aiff 가 원래음질(디지털로 기록된)이고 MP3가 손실율이 높은 방식이고 AAC가 손실율도 낮고 용량도 낮아서(MP3하고 거의 비슷해요 용량) 소비자용도로 적합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 디지털음원 구매시 AAC는 살수가 없죠... ㅠㅠㅠㅠ



그렇다면 요새 나오는 고음질 음원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를 알아봐야할텐데요.

말 그대로 전부 PCM 음원들 이다 보니
높은 비트뎁스, 높은 샘플레이트를 가지는 음원들입니다.
일반적으로 현재 비트뎁스는 24비트, 샘플레이트는 96이나 192가 가장 많이 팔리는데요.
이걸 비트레이트로 계산해 보면 (192샘플레이트 기준으로)
24(비트뎁스)x192(샘플레이트)x2(스테레오2채널) 이라는 계산식에 의거해서 9216kbps라는 비트레이트가 나옵니다.
이걸 FLAC파일 형태로 제공하는거니 320 mp3 와 단순비교를 하면 28.8배만큼 좋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근데 실제로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24비트 이기 때문에 2의 24배만큼의 간격으로 음량을 표현하고 192,000Hz라는 레알 초음파까지 기록하는 포맷이지만...
먼저 비트뎁스 이전에 샘플레이트 부분에서 문제를 지적할 필요가 있는게

아까도 얘기했든 인간이 20,000Hz 이상을 못듣고 그걸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2배이상의 오버샘플링을 하고 그때 에러를 방지하기 위해 필터가 적용될 여유공간으로 44,100Hz가지 샘플링을 한건데요.

이때 이 필터란거 특성이 내가 몇헤르쯔 이상을 잘라버려야지 라고 해서 칼같이 잘리지가 않습니다. 1옥타브당 6dB 또는 12dB 또는 18dB 또는 24dB 또는 48dB 와 같은 감소율을 갖습니다. 차근차근 줄어 나간다고 보시면 되는데 이런 필터가 적용될 여유가 40,000Hz에서 4100밖에 없다 보니 필터의 감소율을 급격하게 적용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청영역대의 주파수가 영향을 받아서 흔히 CD는 LP에 비해 차갑다 와 같은 의견들이 나오게 된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48,000 이나 88,200 또는 96,000 192,000과 같은 고 샘플레이트를 사용하게 되면 이 필터의 적용 여유가 엄청나게 생겨서 필터 적용으로 인한 가청영역대의 청감변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데 이 샘플레이트가 아무리 높아봤자 어느 한계 이상으로 높아지면 필터 적용의 여유분으로 인한 효과도 그다지 보기 힘들고 괜한 용량증가만 가져올 확률이 높습니다. 인간의 청각이란게 워낙 부정확한 감각이라 일종의 플라시보 이펙트에 쉽게 영향받기에 청감상 96보단 192가 훨씬 좋다와 같은 의견이 많이 존재하기도 하고 기술 분석과정에서 고 샘플레이트가 훨씬 유리하다는 주장들도 있지만
PCM 방식 하에선 일정 수준 이상의 샘플레이트가 주는 영향은 확실히 보장할 수는 없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음악 제작환경에선 24, 44.1 또는 24, 48과 같은 형태로 녹음이 이뤄지고 믹싱, 마스터링이 이뤄지므로 이 이상의 샘플레이트를 제공하는 음원들은 그저 다 완성된 음원을 192나 96으로 만든거에 불과하기에 실제 그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정말 가끔 96이나 192로 음악작업하시는 분들도 있긴한데.. 대부분은 컴퓨터 사양문제나 용량 문제등으로 24, 44.1 또는 24, 48을 사용합니다.)

그에 비해 24비트의 경우 체감 효과가 꽤 큰편입니다.
음량이란건 인간이 청각을 통해 뭔가 좋아졌다라는 감정을 느끼기에 가장 쉬운 요소인데요.(그래서 마스터링과정에서 라우드니스 워란게 벌어지기도 합니다. "내 노래가 더 크게 들려야돼!" 라는 전쟁인데 90년대 노래랑 요즘 나오는 노래 연속재생하고 볼륨차이 비교해 보시면 알꺼에요 ㅠ)

16비트는 2의 16제곱. 즉 65536만큼의 단계로 음량을 표시하는데 비해 24비트는 2의 24제곱 16777216 단계로 표시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이나믹 레인지가 증가하게 되고 이 다이나믹 레인지는 인간이 음악에서 감동을 느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기에 체감상 음량이 증가한것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다이나믹 레인지란게 가장 작은 소리와 가장 큰소리간의 차이인데요. 이 차이가 더 크기 때문에 인간이 감동을 하기가 쉬워지죠..)
다만 현재 만들어 지는 음악들이 아까 잠깐 말한 라우드니스 워 때문에 이 다이나믹 레인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그렇기에 이 스펙상의 다이나믹 레인지도 제대로 느끼기 힘들기에 아주 좋아진다라고 보기도 힘드네요.. 이건 뭐 음악 제작환경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고.. 소비자들이 더 큰 음압의 음악을 선호하는 환경 떄문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그래도 여튼 비트 뎁스는 높을수록 유리한게 당연히 맞습니다.

다만 이런 높은 비트뎁스와 높은 샘플레이트를 제대로 즐기시려면 이것을 재생할 수 있는 전문기기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은 일반 피시환경이나 스마트폰 환경에선 강제적으로 시디규격으로 변환되어 재생된다고 생각하시면 될텐데요.
그렇기에 현재 고음질 음원들이 여러 장비업체들의 DAC들과 함께 마케팅 하는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음질이란게 음악파일에서만 결정되는건 아닌지라 일반적인 청취환경이라면
저의 경우엔 AAC파일에 적당한 가격의 리시버(스피커>헤드폰>이어폰 라는 성능차는 어쩔수 없구요... ㅎ ㅠㅠ)라면 그 이외의 장비엔 크게 투자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DAC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24비트에 적당한 샘플레이트 파일 위주로 들으시는 편이 좋구요. 사실 엄청 따지고 들면 이 DAC 도 업체들마다 기술력이 다르고 스펙이 같다고 같은 질의 음질을 내지도 않고 엄청 복잡해서.....(음악제작쪽에서도 컨버터는 무슨회사 프리앰프는 무슨회사것이 제일 좋다 이런 논쟁이 매일 벌어지고 있어서......) 사실 컨버터도 돈 지르기 시작하면 몇십 몇백은 우습게 깨지는 쪽이라.. 그냥 소비자용으로 나오는 것들은 너무 고가를 사지 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이렇듯이 현재 유통되는 PCM 음원들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별로 없으니 파일에 너무 신경 안쓰시는 편이 속편하실 꺼에요 ㅋㅋ


다만 난 진짜 제대로 음질을 즐겨보겠다. 하이파이 환경 한번 만들어보겠다!
이런분들은
PCM 방식 버리고

DSD 방식으로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이게 소니에서 개발한 디지털 오디오 기록방식인데
현재 SACD 라고(슈퍼오디오시디) 나오는 음반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전부 DSD 입니다.
이건 전용 플레이 장비가 필요한데요.
전용장비가 아니면 그냥 일반 시디와 별 다를바 없구요.

이건 정확한 샘플링 방식은 잘 모르지만...
얼핏 알기로는 시간순, 음량순으로 나누는 PCM방식과 다르게 1비트로 다 기록하는 방식이라는데
이론상 PCM 규격과 비교하기 위해 샘플레이트를 뽑아보면 2.8224MHz 라네요;;;(메가헤르쯔;; 시디규격의 64배라네요.)

예전에 한국에서 엄청 유명한 모 엔지니어분께 얼핏 들은 바로는 이게 아날로그 매체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하는데 디지털 기록전 원음하고 비교해도 맞추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다만 이거 전용장비들도 비싸고 이 형태로 나오는 음반들은 많지가 않아서... 정말 제대로 하이파이를 즐기실 분이 아니라면 그닥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규격이네요.. ㅎㅎ
(기술 자체는 뛰어나나 상용화경쟁에서 뒤진 규격이라.. 바치 옛날 비디오에서  VHS와 베타 간의 관계처럼.. 뭐 이경우엔 DSD는 훨씬 나중에 나왔지만...)

여튼 디지털오디오 관점에서 음악파일들은 대충 이렇습니다.


파일영역에서 너무 깊은 음질 고민은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음악은 즐기자고 듣는거잖아요? ㅎㅎ

다음번엔 앰프들에 대해서 좀 다뤄볼까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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