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금연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307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떡볶이나라
추천 : 0
조회수 : 30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21 07:12:19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떡볶이 나라입니다. 
몸에 해롭고 안좋은 담배, 평생 담배는 피우면 안되는 걸로 생각 하며 살았는데 9년전 군대 일병 시절 설휴가를 나간적이 있었다.  
우리형도 때를 맞춰 휴가를 나왔었고 형은 그때 처음으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형과 나는 30분차이로 태어나 평생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그뒤로 휴가 복귀전 나는
"이제 나도 담배를 펴도 되는 구나" 하고 생각하고 빡빡이 머리를 한채로 편의점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처음 구입해 피워보았다. 
생각보다 콜록거림은 없었다. 다만 어지러울뿐 그땐 그저 멋있어 보였다.
나중에 끊기가 어려울 꺼라는 혹은 몸에 해로울 꺼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그냥 형이 피우니 나도 피워야 겠다는 뭐 그런 단순한 논리였나 보다. 

그후로 제대 후 부모님도 성인이 되어 힘들게, 군생활을 마친 형제에게 별다른 싫은 내색도 못하셨다.   

술을 즐기진 않았지만 겉멋이 들어, 담배를 자주 피우게 되었다. 
새하얀 연기를 목구멍으로 넘길때 마다 쓴 맛이 차오른다. 그것이 멋인줄 알았다. 
커피 마실때. 힘든일을 할때. 일어 나서. 자기전에. 심심할때. 누굴 기다릴때. 밥 먹고 나서. 일하기전. 일하고 난뒤.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갈때
 하루에 반갑정도.  

그렇게 거의 10여년을 피웠다.
한국에서도 호주에서도 필리핀 베트남에서도  
얼마전 결혼식장에서도 입장하기전 담배를 피웠다. 이 새하얀 놈은 마치 나의 작은 친구같았다. 
자주 만나지만 나에게 마이너스 같는 친구.   

이젠 그와 이별을 하는중이다.
동기는 이제 태어날 2세를 위해. 그리고 나의 건강을 위해. 마침 첫직장이 금연을 꾸준히 권장하던 터라, 하루에 2~3개피 정도만 피웠었는데 금연이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하지만 소변검사도 대리로 받아 통과 하곤 했는데 이렇게 끊게 되다니. 참... 아쉽다

사실 이제 3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처음엔 
친구가 소개한 흡입형 비타민을 피웠다. 
한 일주일정도? 하지만 그것도 목넘김이 너무 없어 그저 그래서. 그것도 부질 없다 느꼈다. 
혹시 어디서라도 담배피는 걸 보신다면. 제 뺨을 쌔차게 때려주세요.  
근데 한 3주 자나니 그 비타민 스틱도, 가끔 땡긴다.. 하앜...
 
   엄빠에게 자랑해야겠다. 담배 끊었다고...
야호~!!!      
출처 나의 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