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아빠들이 작성해놓으신 꿀팁들이 많이 있지만
그리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같은 상황이 있을수도있으니
제기준에서 다음에 또 출산의 기회가 있다면
저는 이건 꼭 해야겠다 하는걸 말씀드려볼께요
1.아내가 조금이라도 진통을 느끼면 바로 산부인과 가세요
아내가 진통의 느낌이...생리통보다 조금더 아픈정도라길래 서두르지 않았는데
가니까 자궁이 다열려서 무통도 못맞고 진행했습니다.
왜 이제왔냐고 간호사쌤한테 혼났습니다.
아내가 출산중에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싶었데요
산부인과에서 돌려보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희와같은 상황일수도 있으니까요
근육없이 마르고 배만나온 ET몸매의 저만 해당될수 있으나...
아내가 힘줄때 시선이 배꼽을 볼수있게 머리를 들어주라고 하는데요
이게 몇번은 쉬운데 몇시간 하니까 힘도 딸리고 부들부들 떨리고 그진동이 아내한테 전달되고...
나중에 아기 오랫동안 안아주려면 팔힘 필요합니다~
3.아내가 하지말라면 하지맙시다
사람마다 다를수있겠지만...아내는 출산중 손잡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도 힘내라고 꼬옥 잡아줬는데...
흐느끼면서 잡지마...이러더라구요
나중에 들으니 아랫쪽에 진통이 손잡으면 손에까지 진통이 오는거같다고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그외 뭐 하지말라는 얘기는 없었지만...출산중에 아내가 하는말은 그냥 해보는말은 아닌거 같아요
4.아무리 정신없어도 사인은 꼼꼼히
제가 한번에 여러가지를 못하기도 하지만...
뭔가 엄청 분주하게 진행되는중에 몇장의 서류에 사인을 해야하는일이 있습니다.
저도 뭔내용인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저희는 기증제대혈 하기로 했는데 간호사쌤이 제대혈 키트를 보시더니 서류에 가족제대혈 이라고 쓰시더군요
기증제대혈인데요 라고 하니, 아 그래요? 하더니 고칩니다.
저혼자 생각이겠지만 괜히 눈탱이 맞는거 아닌가 해서요
5.입원실에서 아내를 지켜주세요
출산중에 피를 많이 흘리다보니...
아내가 화장실가다가 쓰러졌습니다.기절이지요 ㅠ
그나마 제가 붙잡고 가고 있어서 다행이였지만
만약 혼자있다가 쓰러졌으면...그러다 어디 다치면 큰일이잖아요
전 그날 봤던 흰자만 보이는 아내의 눈이 아직 꿈에나오기도 합니다.
저한테는 살면서 느낀중 가장 큰 충격이였어요
6.반팔,반바지 챙기세요
산모와 아기를 위해 입원실을 따뜻하게 해놓는데
제기준에선...엄청 덥습니다.
청바지에 후드티(기모) 입었었는데
너무 덥습니다.
아내의 건강체크를 위해 간호사쌤이 수시로 들어오시기 때문에 벗고 있을수도 없고
아내가 쓰러지기도 했겠다 자리를 비우기도 겁나고...
미리미리 챙기셔요~
7.먹고싶은거 미루지말고 그때그때 드세요
최후의 만찬 못할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그래요...ㅠ
출산시부터 모유 끊을때까진 가려먹어야하니까...
지금도 첫 출산을 앞둔 친구가 뭐 준비해야하냐 물어보면
전 첫번째로 먹고싶은거 많이 먹으라고 합니다.
이제 곧 출산을 앞둔 엄마 아빠들 힘내시고
육아중인 엄마 아빠들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