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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정 판타지 소설 - 1 -
게시물ID : readers_24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니스
추천 : 3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0 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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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집안의 뜨거운 열기는 창 하나를 사이로 바깥의 추위와 만나, 이내 하얗고 균일하게 창유리위에 습기를 쌓아갔다.
 
방 한 구석에 낡은 소파에 앉아있던 한 노인이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창문으로 천천히 걸어오더니,
 
습기가 쌓이고 쌓여 흘러 내릴 정도로 굵고 두껍게 김서린 창문을 손으로 스윽 문질렀고,
 
그의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살만큼이나, 함께 세월을 겪었을 그의 손바닥 사이의 주름들 사이로 물기가 젖어들었다.
 
손가락을 구부려 물기들을 몇번 문지르던 그는, 이내 손바닥을 바지에 슥슥 닦아내고는
 
고개를 들어 창 밖의 무거운 눈송이들이 흩날리는 모습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봤다.
 

지나간 50여년의 세월보다 더 늙어보이는 얼굴.
 
아마도 안락한 노후따위는 허락치 않은 얼어붙은 땅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오두막.
 
방을 따로 구분하지 않은 작은 집.
 
비록 낡고 좁은 집이었으나, 벽돌로 굵게 지어진 기둥사이로,
 
단단하게 마른 나무들이 굵게 벽을 만들어져 집을 지탱하고 있어,
 
지어졌을 당시부터 추위를 충분히 이기기 위해 단단하게 지어졌다는 인상이 드는 집이었으며,
 
집 한 구석에는 오래된 세월의 흔적만큼 새까맣게 그을려 있는 -그렇지만 깨끗이 관리된 - 벽난로에 몇개의 굵은 장작들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벽난로의 반대쪽에는 구석의 아이가 쓰는 것으로 보이는 작은 침대 하나와, 성인용 침대 하나.
 
그리고 몇가지 낡은 가재도구들이 늘어져 있었다.
 
 
고된 노동과, 피곤함의 흔적이 역력한 그의 탁한 회색 눈동자를 가진 그 노인은, 날씨에 대한 걱정으로 잠시 고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이내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 문득 눈에 들어온, 얇은 리넨 이불을 반쯤 발로 차버린 채 곤히 잠들어 있는 작은 아이들 - 노인의 손자로 보이는 - 을 향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노인의 입가에는 더 없이 사랑스러운 미소가 번져 나가고 있었다.
 
 
 " 이 녀석이 또 이불을 차버렸구만, 감기 걸리려고.. "
 
 
입에서는 아이를 타박하는 말이 흘러나왔으나, 노인의 표정은 그와 반대로 더없이 사랑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이가 걷어차버린 이불을 다시금 슬쩍 걷어 올려 아이의 목까지 덮어준 그는,
 
천천히 몸을 옮겨 벽난로 옆에 낡은 책장앞에 서서 잠시 책들을 찾아보더니,
 
이내 붉은 커버로 고급스럽게 장식된 한권의 책을 뽑아 들고는 발걸음을 옮겨
 
벽난로의 앞에 놓인 낡은 소파에 늙고 작은 몸을 푹 기댄채 책장을 하나씩 천천히 펼쳐보기 시작했다.
 

 " 휴우~ "
 

대략 한시간쯤 책을 읽었을 즈음.
 
드디어 책에서 눈을 뗀 노인의 회색 눈동자 주위가 붉은 핏줄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커다란 책 크기에 비해 너무도 작게 써있는 글자들을 벽난로의 희미한 불빛만으로 읽어 내려가다보니, 두눈이 심하게 충혈된 탓이었다.
 
노인은 잠시 오른손을 눈가에 가져가, 피곤한 양 눈을 가볍게 문질렀고,
 
그와 동시에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머리를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며, 굳어버린 목 근육을 풀기 시작했다.

 
가벼운 목운동을 끝내고, 이내 다시금 손에 잡고 있던 책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노인은,
 
고개를 슬쩍 돌려 작은 침대에 곤히 잠들어있는 손자를 잠시나마 바라보더니, 무언가 결심한듯 작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 밖에는 눈보라때문에 사람도 없을테고... 이시간이면... 괜찮겠지...? "
 

잠시 머뭇머뭇 망설이던 노인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 정령의 형상에서 깨어나라 밝은 빛이여 "
 

그 순간, 노인의 손끝에서 작은 빛의 구체가 생겨나더니 가만히 떠올라 오두막 안을 환히 비추기 시작했다.
 
노인은 혹시라도 손자가 깨어나지 않는지 잠시 바라보다가,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이내 확인했다는 듯, 다시 소파에 앉아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고,
 
아까보다 훨씬 밝은 빛 아래에서의 독서는 노인의 표정에서 드러나듯이 몹시도 흡족해 보였다.
 
 
눈보라가 휘몰아 치던 밤,
 
국경에 자리잡은 산골짜기의 작은 마을 <바로함> 의 한 오두막.
 
창밖에서는 여전히 검은하늘에서 굵은 눈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 타르미움 市  ]

강력한 무력을 바탕으로 4개의 국가를 통일하며 세워진 유레이라 제국
 
그 유레이라 제국의 동남쪽에 끝자락 넓은 <아샤> 강줄기와 바다가 만나는 곳
 
그 곳에 자리잡고 있는 타르미움 시는 제국의 제 3 도시라 불리우는 동시에
 
기계공들의 성지라 불리우며, 오로지 기술 발전 하나만으로 대도시를 이룬 곳이고,
 
현재, 제국 내 140명의 원로들 중 38명이 타르미움 시 출신일정도로 제국내에서는 그야말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도시였다.
 
타르미움이 제국 내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데에는, 이 도시가 제국의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된 설립에 막강한 도움을 주었기 때문인데,
 
다른 무엇보다도 이 도시가 가진 월등하게 높은 수준의 <기술력> 을 통해 현재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강 주변의 약간의 농지를 제외한 주변 지역은 오로지 사막뿐인 이곳에서,
 
몇 안되는 농부들과, 근처의 강과 바다에서 어업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어부들 모두를 다해봤자 천여명의 사람이 모여 살던 작은 마을이
 
최근 100여년만에 기계공학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몇가지 이유가 손에 꼽히는 데,
 
우선은 도시 왼쪽에 자리잡은 <메디나> 사막에 기계공학의 꽃으로 손꼽히는 오리하르콘을 비롯해 수많은 금속자원이 발견됨에 따라
 
수많은 이주자들이 광산 개발이라는 일확천금을 바라고 마을로 꾸준히 유입되었다는 것과,
 
바로 마을 오른편에 흐르는 거대한 <아샤> 강줄기를 통해, 수자원이 풍부하게 존재했다는데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나라의 기계공학 발전의 이유로 꼽히는 첫번째는 바로 이 지역의 특이한 기후에 있었다.
 
타르미움의 현재 날씨는 대한민국의 봄이나 가을쯤의 날씨로 보이는 화창한 날씨로 그닥 이상해 보이지 않았으나,
 
실제 이곳의 현재의 계절은 <겨울> 이라는 점이 특이하달까.
 
타르미움의 여름의 최고조에는 한낮의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어가는, 말그대로 혹독하게 무더운 계절이 석달 넘게 지속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마을 원주민들은 늦봄부터 초가을까지의 혹서기에는 한낮에는 집에 틀어박혀 잠을 잤고,
 
해가 지고 나서야 슬금 슬금 밖에 나와 경제 활동을 하는 식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일년의 절반을 차지하는 어둠 속의 경제 활동으로 인해, 이 마을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잃은 상황이었는데,
 
대표적으로 치안의 어려움, 암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영주에게 그 규모나 상황이 파악되기 어려웠고
 
별 달리 성장동력이 없었던 타르미움은, 그저 바닷가 근처의 기후가 안 좋은 작은 도시 정도로만 인식되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약 120여년전, 마을의 서쪽에 위치한 <보토> 사막에서 우연히 발견된
 
몇점의 오리하르콘 광석이 이 지역의 상황들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되었다.
 
세계적으로도 광산의 갯수가 한손에 꼽힐정도로 희소성이 있고, 그만큼 어마어마한 부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오리하르콘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광산 개발을 위해 마을로 이른바 골드 러쉬해 왔고,
 
고작 몇년이 안되는 짧은 기간 사이에, 천여명 남짓에 불과하던 인구는 광산 개발 노동자만 약 오천명에 이를 정도로 비대해 진 것이다.
 

물론, 그들의 정착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새로 이주해온 그들 또한 지역 원주민과 마찬가지로 기후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지역의 늦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약 6개월간은 제대로 된 외출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지역 원주민이 아닌, 이주민들의 경우, 집안에 꼼짝없이 틀어박혀 지루하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
 
당연한듯 가족이 있어, 가족을 돌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지역 원주민들과는 달리,
 
광산 개발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건장하고 한창때인 사내들이 그 남는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술과 도박, 여자 뿐이었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며 그들은 온갖 자극적인 문물들을 들고 들어왔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외부세계의 자극적인 술과 도박은 지역안에서 특히 빠르게 퍼져 나갔고,
 
곧 그로 인한 문제점 또한 급속도로 도시를 덮쳐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주 노동자들 사이에 일부만 즐기며 발생하던 작은 문제들이,
 
불과 몇년 사이에 기존 원주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지역 주민들까지 술과 도박에 빠져들게 되면서부터, 도시에는 약탈, 방화, 살인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게 되었다.
 

영주 <실바> 에게 그 문제가 보고되기 시작했을때만 하더라도,
 
<지역성장에 따른 약간의 부작용>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그저 도시의 빠른 성장만을 반기던 영주조차도,
 
점차 방관할 수 없는 수준의 문제로까지 번져 나가는 그 일련의 사태에 대한 어떠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저 그들이 캐내가는 광물에 대한 세금만 꼬박꼬박 바치는 것으로 만족하던 영주였고,
 
외부 지역에서 온 놈들이야, 서로 싸우던 죽이던 영주가 관여할 바 아니었으나,
 
그들이 가지고 온 술과 도박으로 인해, 지역 원주민들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는 일이 잦아지자,
 
결국 영주는 도시의 준엄한 법률로써, 술과 도박을 엄격하게 제재하기로 결단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이미 빠져들고 중독된 것을 규제와 법률로 제재하는 행위.
 
1900년대 초 미국의 대공황에서 촉발된 금주법이 밀주로 성장하는 거대한 마피아 조직을 낳았듯, 그 제재조치는 또 다른 문제점을 만들었다.
 
술과 도박에 깊게 빠져있던 일부 노동자들은 그러한 영주의 조치에 반발하였고,
 
광산개발을 위해 가지고 온 곡괭이, 삽자루를 들고 저항하는 세력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그 세력들 중 일부는 단순히 반발에암 그치지 않고, 밀주를 생산해 팔고, 도박장을 은밀하게 열기 시작하는 등, 온갖 불법 행위를 자행하기 시작다.
 

일부 지역주민까지 합세한 반대에 부딪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영주가 결국 문제의 뿌리를 뽑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그런 불법 행위를 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기존 원주민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사람들이었다는 점 이었고,
 
기존의 지역 주민들 대부분은 영주의 법률에 그 뜻을 함께 했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살수 있는 땅이 풍족치 않은 좁은 지역이라는 특성상, 그들이 아무리 숨어서 무엇인가를 하려 한다 해도,
 
결국 사회 곳곳에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대부분을 적발해 낼 수 있었고,
 
약 1여년의 시간이 흐른 즈음, 영주의 용맹한 사병대가 마지막 저항세력을 제압함으로써,
 
그날로부터 이 지역에서 도박은 그야말로 그 뿌리가 뽑혀버리고 말았다.
 

영주가 현명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지역 원주민들도 즐기던 술은 끝내 금지되지는 않은채 계속 유통될 수는 있었지만,
 
영주가 도시에서 판매가 가능한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 엄격하게 제한하였으며,
 
심지어 술값에 어마어마한 세금을 붙임으로써, 결국 주류 소비량이 엄청나게 줄어들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물론,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지라, 그 이후로도 간간히 밀주를 만들어 먹고 도박을 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 걸리면 뒤진다 "
 

라는 심플한 법률과 함께, 걸린 몇명을 본보기삼아 정말 잔인하게 죽여버리자,
 
그걸 보고 들은 사람들은 더 이상 그러한 짓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여담이지만, 120여년이 지나, 세계에서 손가락에 꼽힐만큼 거대한 도시가 된 현재에 이르러서는,
 
술에 대한 제한은 거의 대부분이 해소되었고, 여자를 사는 것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전히 도박에 대해서만큼은 엄격하게 법률이 제정되어있고, 또한 금지되어 있다.
 
 
여하튼, 그러한 과정들을 거치며 술과 도박을 실질적으로 금지당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남는 시간을 반 강제적(?)으로 독서를 비롯한 교육생활로 소비할 수 밖에 없었고,
 
풍부한 자원에 특별한 기후가 더해진 좀처럼 보기 힘든 조합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반 강제적으로 심어지게 된 그러한 학문적 소양이 현재 타르미움시의 기술공학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가장 유력한 것이다.
 

어쨌든 타르미안시는 최근 100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기술력을 갖춰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된 기술의 발전은 한 마을에 불과했던 타르미안을 거대한 도시로 성장시키기 시작했다.
 
여름을 비롯해 일년의 절반을 밤에만 외출 할 수 있다보니,
 
어두운 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인해 도시 곳곳에서는 치안에 문제가 생겼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자들의 끝없는 노력 끝에
 
약 60년전쯤 수력/조력 발전을 통한 전기/전력 기술이 개발되고 공급되어,
 
마침내 온 도시 구석구석을 마치 환히 밝힐 수 있는 전등이 공급되었으며,
 
이러한 전력 기술의 발전과 공급은, 또 다시 다른 기계공학의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순순환이 지속되었다.
 
그러다 약 10여년 전 쯤, 전 세계를 더위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준,
 
40년 제국 역사상 최고의 발명이라 불리는 냉풍기가 개발되고, 이것이 전 세계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부터,
 
타르미움시는 제국의 그야말로 막강한 부의 상징이며, 더불어 제국의 제 2의 심장이라 불리는 거대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담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수로 제국에서 제 3위에 머무르게 된 것은,
 
기술로 인해 큰 돈을 번 사람들이,
 

" 벌만큼 벌었으니, 이제 난 기후 좋은 곳에 가서 살꺼야! "

라며 떠나간 탓 때문이기도 했고,
 
타르미안의 월등한 기술력을 배우고자 외부에서 온 사람들의 대부분도,
 
작열하는 태양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본인이 살던곳으로 돌아가는 버리는 경우가 제법 많았기 때문이리라.
 
어쨌든, 현재의 타르미움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전 세계에서 가장 부강하고 위대한 기계공학의 성지!
 
그리고 그러한 부강하고 여유많은 도시에, 일년에 단 3개월에 불과한
 
긴팔옷을 입고 자유로이 아웃도어 라이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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