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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봄보★
추천 : 3
조회수 : 2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9 17:38:35
속도위반으로 작년에 식올렸지만
실제 결혼생활은 8년? 9년? 되네요
아이가 8살이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좋아요 싸워도 좋고 말안들어도 좋고
아들이랑 남편이랑 똑같은거 보면 참 너무 흐뭇하고요
내가 아들 낳고 기절했다가 깨어났을때 옆에서 엉엉 울고 있는 남편이..
태풍 부는 밤에 무섭다고 등돌리지말고 자기 보고자라고 징징대는 남편이..
자기는 죽고싶지않다고 그냥 이대로 쭉 살고싶다고 나이 30에 벌써부터 죽는걱정하는 애같은 남편이..
집이 너무 좋아서 칼퇴하고 싶어서 사적인 바깥약속 잘안하는 우리 남편이 ..
아들과 내가 뽀뽀하고 애정표현하면 질투하고 꼭 자기도 똑같이 해달라고 하는 내 남편이..
월급 십원단위까지 다 나한테 넘겨주고 3만원짜리 건담하나 레고하나 사는데 고마워하고 너무 좋아하는 내 남편이..
80살 되어도 내앞에선 애기이고 싶다고 하는 울남편.
저는요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똑같이 좋을겁니다~
울남편도 저한테 말하기를
"우리 10년이 다되어 가는데 다른 남편들은 집들어가기 싫어하고 그런다는데 난 여전히 왜이렇게 지금이 너무 좋지?"
하고 저한테 묻더군요 ~
물론 저희 어린나이에 시작한만큼 경제적으로 부족한것도 많고 노력해야하는것도 더 많아요 .
그래도 둘의 목표는 항상 똑같아요.
우리 아들만 넉넉히 살수있게 하자.
우리 셋 지금처럼만 살자.
싸우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그렇지만
항상 먼저 져주는 내남편이 너무 고맙고 좋습니다.
싸우고 씩씩대다가도 자고일어나면 아침엔 저희도 모르게 꼭붙어서 끌어안고 자고있네요 ㅎㅎㅎ
이래저래 자랑같지만 친구들한테도 항상 결혼은 하면 참 좋다 하고 말해줍니다 ㅎㅎ
힘든것보다 포기하고 잃는것보다 얻는게 너무 많기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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