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aZKbV
- 안 읽어도 상관없는 서론
누구나 한 번쯤은 두어봤을
오목. 줄 처진 연습장에 짝과
수업시간에 두거나, 칠판 옆에서 드르륵하고 나오는 모눈 그려진 작은 칠판에 분필로 한다던가 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책상에 칼로 오목판을...
하지만 그런 펜과 종이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간편함과 쉬운 규칙 때문인지 무시되기 마련인데요.
오목에도 깊은 세계가 존재합니다. 규칙도 다양하고, 세계대회도 꾸준히 열려 일본, 중국은 물론 러시아, 스웨덴 등 유럽 쪽 국가에서도 많이 참여합니다.
또 바둑처럼 10~1급, 1~9단의 급수도 있고요.
사실 오목 잘 둬봐야 좋을 거 그다지 없지만 어쩌다 친구들과 밥 내기로라도 할 때 도움이 될까 싶어 한 명의 오목 애호가로서 오유에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그럼 시작할게요!
1. 선을 잡아라
네, 당연한 말이지만 오목은 먼저 두는 쪽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를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신데요.
(출처: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ko673&logNo=110160584629)
오목에선 초반 3수로 총 26가지 형태를 정하고 있는데요, 연구로 대부분 모양에서 흑의 필승이 증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백이 어떤 수를 두던, 흑이 제대로만 둔다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대회에선 룰로 양측이 공평하게 만들지만 여러분들은 대체로 일반룰(양측 33금지, 6목 무시)로 두실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한 모양 잡고 그 변화를 모두 외우시면 언제나 이길 수 있지요!
...라고 하면 혼나겠죠 ㅠㅠ 전 형태 하나 7수까지의 모든 변화를 외웠었지만요.
저게 가장 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여러분에게 흑의 절대적인 유리함을 알려드리기 위해 한 말이에요.
그러니까 친구들과 내기오목을 하게 된다면 화려한 화술로 단판, 내가 선이란 조건으로 이끄시는 게 최선입니다.
혹은 3판2선승이라도 첫판에 선을 잡아 세번째 판에도 선으로 두셔야 합니다.
이렇게 흑을 잡았을 때, 혹은 부득이하게 백을 잡았을 때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하도록 하고,
꽤 자주 나오는, 흑으로선 날로 먹을 수 있는 진행을 하나 소개할게요.
33금수를 이용하는 전략이다보니 꼭 봐보시는걸 추천드릴게요! (두기 전 규칙을 확실히 하셔야 돼요.)
보시고 한번 다시 머릿 속으로 되뇌어보시면 더 좋아요.
백이 흑돌에 붙여 막았을 때인데요, 저렇게 3수를 대각선 아래로 두면 십중팔구 4수는 저렇게 둡니다.
5수를 저렇게 백을 막듯이 두시면, 4수만큼은 아니지만 대부분 6수가 저렇게 나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진행되었다면 흑의 승리는 결정되어있습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가로로 3을 늘이면 백이야 저렇게 10으로 막고싶겠지만
33이라고 지적해주세요! 니가 무슨 난리브루스를 쳐도 거긴 절대 못둬! 라고 외쳐줍시다.
그러면 백은
하는 수 없이 오른쪽으로 막겠지만, 흑 11수를 저렇게 띄어 두시게 되면 백으로선 흑의 오목을 눈뜨고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됩니다.
상대방이 인정 못한다고 해도 승리는 승리인 법, 가뿐히 무시하고 기뻐하시면 돼요.
많은 분들이 4를 띄어 두는 것, 33금수 등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이런걸 처음 보시면 '오오 이런 방법이'하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오목을 잘 두시려면 이런 것에도 익숙해져야해요!
중간 진행에서
행여나 백이 세로3을 아래로 막는다고 해도 저렇게 한칸 띄어 4를 두어주시면 똑같은 진행이 됩니다.
사실 33금수는 오목에선 아주 기본적인 전략으로 대부분의 룰에서 흑만 33이 금수이기 때문에 오직 백만 이용할 수 있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양쪽 다 33금지라고 룰을 정했잖아요? 그러니 치사해도 최선을 다해 써먹어 주시면 됩니다.
네, 1편은 이렇게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글실력이 없어 재미는 없겠지만 많은 분들이 오목의 세계에 눈을 뜨셨으면 좋겠네요.
다음 편은 제가 내일모레 군대를 가는 관계로 저의 휴가 중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