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처음이 중요하다.
스스럼없이 내 자신을 상대에게 내어줘야 하기에-
하나의 부끄럼, 설렘, 기대, 이런 것들을
고민, 걱정과 함께 벗어내면서부터 시작한다.
시작은 미약해도 끝은 그러해서는 아니된다
프롤로그에 모든 걸 내비치지 않는 작가처럼
다 보여주거나 다 드러내는 것도 안되지만
모든걸 감추고 상대에게만 섹스의 무게를 부여하는 것도
두려워 해야 할 것이다.
굳어있던 공기가 풀어질때쯤 되면
섹스가 야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스스로 안아줄 수 없는 내 몸을 안아주는 상대가
하염없이 예쁘고, 멋지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하나뿐인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다.
요즘은 섹스하기 참 좋은 계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