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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전 4.19 진영숙양(15세, 당시 한성여중 2년)의 유서
게시물ID : history_259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t2
추천 : 30
조회수 : 1827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4/19 09:39:26


<진영숙양(15세, 당시 한성여중 2년)의 유서>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님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끝까지 부정 선거 데모로 싸우겠습니다. 지금 저와 저의 모든 친구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은 우리 나라 민주주의를 위하여 피를 흘립니다. 

어머니,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윌들이 아니면 누구가 데모를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철없는 줄 잘 압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학우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나간 것입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데모하다가 죽어도 원이 없습니다. 어머닌,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기뻐해 주세요. 

이미 저의 마음은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 너무도 조급하여 손이 잘 놀려지지 않는군요.

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상 이만 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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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주인공인 진영숙 양은 56년전 오늘 4월19일 오후 4시 학교를 파한 후 시위에 나가기에 앞서 

홀몸인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집에 갔다가 시장에 장사하러 나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편지를 써놓고 

거리로 나섰다가 성북 경찰서 앞으로 이동하던 버스 에서 구호를 외치다가

버스안에까지 실탄 사격을 하던 경찰에 의해 사살 당했습니다...ㅠ


이날은 공식기록상으론 전국에서 

노동자 61명, 고등학생 36명, 무직자 33명, 

대학생 22명, 국민학생·중학생 19명,기타 15명으로 

총 186명이 이승만정부의 실탄발포에 아까운 생명을 잃고 6026명이 부상을 당해 끔찍한 피가 펑펑흐르던 날입니다. 


이승만 정권이 총칼로 국민들을 죽여가면서 계속버티자


6일후인 4.25일 27개대학 258명의 교수님들이 이승만은 물러가라며 14개항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400명의 대학교수님들이 4.19의거로 쓰러진 학생의 피에 보답하자면서

'이 대통령은 즉시 물러가라', 

'부정 선거 다시 하라', 

'살인귀 처단하라'

슬로건을 내걸고 시위를 감행 서울시가를 행진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고작 56년전이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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