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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뇌성마비 장애인입니다. 제 글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게시물ID : gomin_1204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jZ
추천 : 10
조회수 : 595회
댓글수 : 127개
등록시간 : 2014/09/17 02:04:58
현재 24살... 대학졸업한지 어느덧 1년이 넘었네요...
지잡대 사회복지학과인데 복지관인턴 4개월 생활 마치고 직장을 구할려고 하는데
정말 쉽지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꿈이 있었습니다. 저같이 몸 불편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는데...
취직 준비한지가 어느덧 10개월... 사회복지 구직 광고보고 전화를 해봤더니 장애인은 안된다... 후... 오늘까지 총 20군대를 지원했지만...
결과는 모두 FAIL...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실 부모님께선 이미 그걸 눈치채시고 저보고 공무원준비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6개월동 하셨던거일수도 있지만 전 꿈이 있었습니다. 진짜 충격에 휩싸여 허탈감만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장애인은 사회복지사를 하면 안되는 곳입니까?라고 누구한테 항의 해보고 싶지만 현실이 이런데 누구한테 해야할까요?
 고등학교떄까지 왕따를 당해서 그 트라우마로 생긴 대인공포증과 무대공포증... 정말 대학때 그런것 때문에 발표하려고 나갔을 떄 눈에 보이는거 아무것도없고 아무것도 안들리고...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발표수업때 마다 학교를 안갔는데 그렇게 되니... 학교성적도 안좋고 진짜 죄책감에 미처버리는 줄.... 그런데 오늘 등본을 때러 동사무소에 갔더니 장애를 가지신 분께서 공무원일을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보면 볼수록  부러워서 한동안 동사무소에서 발길을 못떘습니다.  그때 저는 생각했었죠... 저는 공무원아니면 답이 없다는 것을요... 뇌성마비라서 힘든일이나 생산직도 못하고 후...한심하죠??  저 근데 다시한번  도전해볼려구요 이번엔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도전해서 엄마아빠 걱정 덜어드리고 나도 뭔가 할수 있다는것을 한번 보여줄려구요!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제 옆을 지켜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신 엄마 아빠를 위해서라도 아니, 그동안 핍박받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제 자신을 위해서 한번 도전을 해볼려고 합니다. 음... 작은아버지께 전화를 했어요 작은아버지께서 검사직 공무원이시거든요.. 고민을 다 털어놓으니 작은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런 허탈함과 충격이 때로는 너 자신이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이 된단다. 그 허탈감과 충격을 받고 나서 그게 끝이면 문제가 되지만 그거로 인해 오기가 생긴다면 그건 좋은 현상이 될거다."라고 하셨습니다.  토요일이 컴퓨터 자격증 시험이라서 월요일 부터 공무원 준비할거같아요.집중력과 끈기를 잃지않게 응원해주시면 안될까요? 저 정말 잘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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