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캐나다에서 미대를 다니는 학생임. 이제 방학 스타트 해서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
여기는 지금 자정인데, 약 한시간전 스카이트레인 (한국의 전철이랑 비슷한데 선로가 지하가 아니라 지상위에 나있어용) 안에서 있었던 일임.
본인은 학교에서 남은 과제를 끝내고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집에 가는 중이었음. 당시 스카이트레인 안에는 좀 덩치가 있는 남자들 셋 (히스패닉 계처럼 보였음.)
그외 중년 동양분이 자전거를 가지고 타고 있었음. 근데 그분이 스테이션에서 내리면서 남자 셋중 하나가 등 뒤에다 대고
"발걸음 조심하세요, 잘 안보이잖아요" 라고 말하고 낄낄댐. 나도 첨엔 뭔 뜻인지 이해 못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ㅅㅂ...
근데 바로 옆에 있던 다른 남자가 (친구처럼 보였음) 바로 개 정색함.
"야, 재미없어"
"야 왜? 걍 농담인데. 아무도 신경 안쓰잖아."
"내가 써." (개 단호한 말투로)
그 넘은 좀 궁시렁 거렸지만 (사실 피곤해서 자세한건 못들었음 ㅠ) 그 넘의 개념친구가 말하는 말은 몇마디 주워들을수 있었음. '인종차별' 어쩌구였는데
그 이후로 그 넘은 입을 닥쳤음 ㅎ
원래 밤 11시 정도 되면 스카이 트레인에서 별 희안한 인간들 보는건 일상인데 이런 상쾌한 일은 처음이라서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