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대선 승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재정립하려는 것같다.
그가 목표로하는 것은 새누리당을 완전히 대체하는
새로운 보수정당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극우와 친일반공세력이 주축이 된 새누리당은
더 이상 보수세력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4.13 총선을 통해 드러났다.
새누리당을 자연도태시키는 새로운 보수의 구축이라고 할까.
이를 위해 김종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운동권 세력과
이른바 친노세력를 배제시키려 하는 것같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념적 정체성은 보수와 진보가 섞여있다.
진보세력이 수권능력이 없다보니
더불어민주당에 한 쪽 다리를 걸쳤기 때문이다.
또한 새누리당이 워낙 극우다 보니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종인은 더불어민주당에 걸친 진보세력의 한 쪽 다리를 떼어내고
보수로서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정당의 재편은 제도변화와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제나 독일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제도변화가 함께한다면
지금의 새누리당은 거의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며
그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할 것이다.
또 야당으로서 진보정당들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