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 여자 동료 둘이 있는데ㅡ 둘 다 나보다 나이 많음 첨에 내가 투잡 뛰는 거 알게 됐을 때 부러워하면서 능력있다고 띄우길래 고맙다고 그 날 점심을 내가 쐈음
월수입 묻길래 대충 어느 정도다 얘기하니 깜짝 놀람 그래도 내가 공부하느라 돈 모은게 하나도 없다 이제 많이 모아야된다고 함
근데 그 뒤부터 예를 들면 노트북 새로 사면 얼마짜리냐 핸드폰 얼마짜리냐 여행 얼마에 다녀왔냐 물어서 대답해주면 표정이 시큰둥 자기들 이번에 뭐해야 되는데 돈 없어서 속상하다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언제부턴가 점심 먹고 이 둘이 계산을 안하기 시작함 지갑 안 갖고 왔다 담에 사겠다 나중에 준다 투잡하는 거 보너스 나왔냐 그럼 오늘 xx씨가 쏘는 거? 이러고 있음
심지어 나중에는 내가 밥 사면 지들 바쁘다고 일찍 들어가고 지들이 밥 사면 꼭 커피 마시고 들어가자고 함 나보고 커피 사라고ㅋㅋㅋ 하루는 지가 밥사고 밥값 많이 나온 날이 있었는데 커피 먹어도 밥값보다 모자라자 돈 몇천원 손해보는 기분이었는지 사무실에서 먹겠다며 빵을 사달라고 함ㅋ
매일 보는 호ᆞ사 사람들이라 어쩔 수 없이 참았음 먹는 걸로 돈 몇 푼에 째째하게 굴기 싫어서 참았음 그런데 자꾸 그러니까 짜증이 남
그래서 그냥 밥 혼자 먹겠다고 하고 혼자 먹는 중 뒤에서 뭐라고 말을 하긴 하는 모양인데 업무적으로 말 섞을 게 없고 내 일만 하면 되는 거라 오히려 이렇게 되니 속이 시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