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선내 방송을 담당하고 있던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 씨는 여객선 3층에 비치돼 있던 구명조끼가 다 떨어져 사람들이 당황할 때 4층에서 구명조끼를 구해 3층에 있던 학생들에게 건넸습니다.
'언니는 구명조끼 안 입어요?'라고 묻는 여학생에게 '선원들은 맨마지막이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라고 의연하게 답했습니다.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 순간에도 승객 구조에 최선을 다 했던 박지영 씨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인사성이 밝고 배려심 많았던 박 씨는 홀어머니와 여동생과 생활하며 생계를 도왔던 효녀로 알려져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