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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여자
게시물ID : readers_24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코노
추천 : 1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7 01: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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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신음소리
섬진강에 들어가는 여자를 두 사람이 붙잡았다
강물 안에선 두 남자의 머리가 오르락내리락했다 
몇 사람이 강물에 뛰어들었다
신음소리 
뛰어들었던 사람들만 나왔다 
신음 
여자가 찢어지고 있었다 

강물에서 나오지 못한 두 남자는 여자의 아들과 
아들을 구하려던 친척이라 했다 
시체는 여덟 시간 지난 먼 하류에서 찾았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 

종교를 버리고 
비슷한 뒷모습을 붙잡고 
숨기다
지금은 괜찮은 양 드러낸 
죽는 것은 죽는 거라고 아무것도 없다고 
그런데 

잘 지내니 
궁금하다 

밥 먹다가도 술 먹다가도 
떠들다가도 
발목 위로 차오르는 섬진강 

웃고 있어도 도려진 마음
붙일 수 없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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