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에 한적한 버스 정류장에 여고생 둘과 같이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거의 막차에 주변도 좀 한적했어요. 근데 여고생 둘이서 막막 씨*, 존*, 개쫄았나보네, 내일 간식뜯자 이런 단어를 쓰면서 대화를 하고....속으로 좀 쫄았거든요. 요즘애들 무서워ㅠㅠ이러면서....
근데 때마침 버스가 와서 제가 먼저 탔는데 뒤에 따라 타더라구요.
버스기사분께 두명이 같이 안녕하세용!!!하고 깨발랄하게 인사하면서ㅋㅋㅋㅋㅋ
여기서 제가 훅 갈뻔 했는데 참았거든요.
그러다가 학생 한명이 카드기에 카드를 대는데 뭐가 잘 안되었나봐요. 다음 정거장에서 한명이 더 탔는데 그 때까지 카드기 앞에 서 있더라구요.
보통 잘 안되면 카드기에서 여자 목소리로 "처리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이런 멘트가 나오잖아요.
근데 그 학생이 찍을 때마다 카드기언니도 깨발랄한 목소리로 "어디로 가세요?" 이런 멘트를 하는거에요. 학생이 당황해서 계속 찍으니까ㅋㅋㅋ카드기도 계속 어디로 가냐고ㅋㅋㅋㅋ 학생이 계속 찍다가ㅋㅋㅋㅋㅋ 집에 간다고ㅋㅋㅋㅋㅋ 카드기에게 대답했고
기사님도 나도 버스에 있던 남은 두명도 빵 터짐ㅋㅋㅋㅋㅋㅋ
집에 가면서 대화를 들어보니 다음 정거장에서 탄 학생까지 세명이 친구인데 우산 없는 친구랑 맞춰서 탔나봐요. 그 우산 없는 학생이 버스카드도 없어서 친구요금을 자기 카드로 또 찍었는데 기사님께 말안하고 찍어서ㅋㅋㅋ계속 중복으로 찍혀서 그런듯ㅋ 우산없는 친구가 간식을 쏘는걸로 합의 본듯 합니다. 이모미소 지으면서 내림ㅋㅋ 귀여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