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 ”
: 장애인 이동권 주장한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5년 내내 뭐하다 임기 마지막에 자기 탓을 하지 않고 국민 탓을 하는 걸까요?
세월호8주기를 맞아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
: ‘유가족들과 국민들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다짐합니다.’ 라고 했던 대통령이 임기안에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을 왜 사과하지 않는 걸까요? 대통령 지위로써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하더라도,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만으로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될텐데요.
유체이탈 화법은 박근혜 고유의 것인 줄 알았는데, 제가 찍은 대통령이 그럴 줄 몰랐어요.
얼마전, 기자회견을 대신한 대담에서 문대통령께서는 성과는 자랑하듯 집중적으로 시간할애해서 설명했고, 문제점은 불가항력을 들먹이며 책임회피로 일관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해 비판적인 질문하면 눈살을 찌푸리며 불편한 내색을 했습니다.
본인과 지지자들의 아픈 감정은 있겠지만, 헌법을 수호해야 되는 대통령이 조국전장관에게 ‘마음아프다’는 표현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언론과 거리를 두는 식으로 직접적인 비판을 닫고, 콘크리트 지지층만 믿다가 감을 많이 잃은 것 같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흔히들 하는 전략이 있어요.
마음에 없는 립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잘되면 고객님덕분. 문제발생시 자사책임이 무엇이 있는지 먼저 돌아보고 빠르게 사과.
문대통령은 그 쉬운 걸 안하고 아까운 시간만 보내네요.
잘된 것들은 국민들덕분,
잘안된 것은 부족한 정부와 대통령 스스로에게 책임.
설사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하더라도 책임져야 할 것이었다면 일단 빠르게 사과.
다음 정부에 대해서는 덕담과 협조.
정부임기동안 협조해준 국민들과 야당, 하위직공무원, 언론인, 청와대직원들께 감사.
국민들을 대신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해준 손석희씨에게 감사.
이렇게 했었어야죠~ 아쉽다. ㅜㅜ
노전대통령 장례식장에서 이명박에게도 고개숙이고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안철수 집까지 찾아가고
세월호유가족과 함께 단식하던 모습
품위있는 정치인, 약자와 함께하는 정치인의 모습에 반해서 찍었는데...
마지막이 진짜 아쉽네요.
혹시, 제가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비난하실 분은 아래 노무현대통령의 말씀을 새겨들으시길 바랍니다. ^^
"대통령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자가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 욕함으로써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전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 - 노무현 전 대통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