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한테 항상 말을 안한다고 뭐라 하는데,
정작 아무 말도 안하고 자기가 다 아는 척 뻐기고 있던 사람은 너야.
왜 나만 너한테 니 감정 물어봐야 하고,
너한테 말 걸어야 하는건데?
그러는 너는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본 적 있어?
너도 안 할거면 차라리 나보고 하란 소리도 하지 마.
우리 같이 가게 해나가면서 잘 살아온 건 아는데,
우리 인생 너무 똑같아.
니 손님이 내 손님이고 내 손님이 니 손님인데, 맨날 나한테 가게에서 무슨 일 있었냐고
왜 내가 울상이냐고 물어보는건데?
왜 내가 울상이냐고 물어보기만 하는거면 나도 상관이 없어. 근데 그 뒤에 또 뭐가 문제냔 말은 왜 나오는데?
진짜 이제 토나올 것 같아.
니가 잘못하는 행동들은 하나도 반성할 생각 안하면서
나만 무조건 잘못한거겠지.
너한테는.
나는 근데 내가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바로바로 사과하는 사람이야.
정작 자기는 무조건 다 옳은 양
내가 하는 건 다 바보같고 이유없는 행동이라는 양
그런식으로 니 자신만 치켜세우는 사람은 바로 너야.
나는 이제 20대고,
너는 20대 다 보낸지도 한참 된 사람이야.
내가 이제 좀 인생 경험 쌓자고 하니까,
니가 했던 말 난 아직까지 기억한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너새끼한테는 조금이란 말이 1년 반인가봐?
세대차이는 나한테 아무 것도 아냐.
한 20년 차이나는 것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거든.
근데 니가 하는 꼬라지를 보면,
그건 세대차이가 아니라 그냥 성격이 안맞는거야.
요즘 나 다른 사람 만나고 있어.
너보다 훨씬 어리고, 너보다 훨씬 나 많이 생각해주고,
너보다 나를 위해서 훨씬 많이 해줘.
나 그 사람 옆에 있으면 참 보호받는 다는 느낌이 들어.
근데 내가 니 옆에 있으면 그냥 나는 맨 몸으로 허허벌판에 떨궈진 느낌까지 들어.
다 공허해. 아무것도 아무 의미도 없어.
곧 말할거니까, 다시금 처음때처럼 나한테 잘해줄 생각 하지마.
돌아갈 생각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