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송창식 벌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밖에서 봤을 때나 혹사였다며 송창식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뜨거운 화제가 됐었던 송창식 90구 12실점 사건의 배경을 밝혔다. 투수가 빠르게 무너졌다고 바로 바꿨다면 남는 게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속내였다. "(중략)
김 감독은 "밖에서 보면 혹사다. 지는 경기에서도 얻어가는 게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 어젠 경기가 이미 넘어갔고 얻어가야 할 것은 바로 송창식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어제 1회에 던지는 걸 봤는데 하체를 전혀 쓰지 않았다. 팔로만 던지더라. 그때 투수코치에게 말했다. 5회까지 바꾸지 않겠다고"라며 "80개 90개가 문제가 아니다. 거기서 바꾸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계속 얻어맞으면 화가 날 것이다. 그 속에서 어떻게해야 맞지 않을까를 본인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회, 4회가 되니까 본래 모습이 나왔다. 하체를 쓰기 시작하면서 타자들을 이겨냈다.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나오면서 공에 힘이 생겼다. 5회에 다시 팔만 사용했는데 오늘 20바퀴 뛰라고 했다. 살도 빼야하고 밸런스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창식이 크게 무너지면서 스스로 상처를 받지 않았겠느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데미지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지금까지 송창식이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진 적이 없다. 데미지를 받으면서 자기가 살길을 찾아야 한다. 그걸 느끼지 못한 채로 바꾸면 나올 때마다 데미지를 입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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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0년대 초부터 MLB 선진 야구, 감독의 철저한 경기운영과 데이터 분석, 선수 관리를 바탕으로 하는 분업야구를 봐 오면서
왜 김성근 감독이 추앙 받고 있는지 지금까지도 전혀 이해를 못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쌍방울 팀을 일으켜 세운 것은 인정해야하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후진 야구를 하던 시대의 단편적 결과죠..
모팀 해체위기 속에 선수들에게 독기를 품게하고 미친듯이 경기를 뛰게 만들었지만, 어디까지나 선수들의 열정과 그 당시 야구환경에대한 시너지효과였죠..
하지만 그 후 김성근 감독이 말아먹은 팀, 선수가 몇 명인데.. 그 기간에 꾸준히 한 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감독이 얼마나 더 있는데..
SK시절 이야기는 박동희 칼럼으로 대신합니다.
이런식으로 아무리 팀이 100승을 거둔다해도 전 김성근 감독을 감독으로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프로선수도 감정과 인격체가 있는 한 사람입니다.
1900년대 야구하던 감독과 선수처럼 선수가 못하면 혼나거나 맞거나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프로선수는 고등학교 선수가 아니기때문에 선수의 기술이나 역량에 문제가 있으면 코칭스테프들이 조언해주며 스스로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현대야구의 멋입니다.
프로선수는 성적으로 말하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팀은 연봉으로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다년계약이 FA말곤 없기때문에 연봉을 삭감할 수가 있죠..
지난 경기처럼 상대팀 선수들, 자기팀 선수들, 관중들 심지어 어린아이가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벌칙투를 던지게 하여 모든 사람이 안쓰럽게 만든 행위는
한 선수가 아닌, 한 사람에게 큰 수치를 안긴 것이며, 현대 선진 야구와는 정말로 동 떨어진 구시대적 방식의 고집입니다.
경기 후 20바퀴를 더 뛰라고 하는 것은 비시즌때 했어야 할 내용입니다. 비시즌의 선수관리는 감독의 역량이죠.
자신이 했어야 할 업무를 시즌 중 모든 책임을 한 선수에게 묻는 것은 비겁한 처사입니다.
SK 성공때문에 정말 옛날부터 말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언급 못했던 내용을 이번 계기로 드디어 말하게 되었네요.
김성근 감독은 현대야구판에서 사라져야 할 사람입니다. 이번 시즌 한화가 우승한다해도 사라져야 할 인물입니다.
이런 인물이 또 성공을 거둔다면 우리나라 야구에는 희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