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병원 화장실에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부처님 제발 아무나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아직 그녀를 데려가지 마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제겐 너무 소중한 사람이에요. 제발..제발......'
아마 이 남자의 소중한 사람의 생명이 위급한 모양입니다.
그는 너무 울어서 빨개진 눈을 떨며 찬물세수를 하고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의사가 수술실에서 나옵니다.
"보호자분, 큰 고비는 넘겼지만... 확실히 장담 못 드리겠습니다."
의사는 쓰러져가는 그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고 사라집니다.
"제발..제발 살려주세요..제발....으흑.......흑...."
그는 의자에 앉아 다시 간절히 기도 합니다.
'이렇게 쉽게 죽으면 안 된단 말입니다. 아직 못 해본게 너무 많아요.'
그의 손에는 두시간 전 그녀에게 고문을 했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의도야 어떻든, 그녀가 살아나길 기도하는 그의 마음은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