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슴미다
저는 태생 집순이 + 현재 백수상태의 콜라보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지간해선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여자..
그러다 꼭 해야할 일들이 여러개 쌓인 후에야(절대 일 한 두개 보기 위해서는 안나감)
퀘스트 수행하러 나가듯이 주섬주섬 주워입고 밖으로 나가는 여자...
오늘 수행해야 했던 퀘스트들은
1. 도서관 연체된 책 반납+새 책 빌리기
2. 자격증 복사
3. 등기 보내기
4. 경비실에서 택배 찾기
오늘의 전투복은
새로 산 원피스 + 베이지 가디건이었습니당
페북에 자주 뜨는 마리X 였나? 거기 모델들이 자꾸 앉아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아니 난 총기장을 보고 싶은데.. 전체적인 핏을 보고 싶은데 모델은 왜 앉아서 찍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해해보려고 한 번 앉아서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앙ㅋ
그 결과 다리가 날씬해보인다는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다리가 컴플렉스라서 몸뚱이 샷을 잘 안찍는 편인데요!
통실통실 허벅지에 살이 많은 체형이라 서서 사진찍으면 실제보다 더 짧뚱해보여서 잘 안찍었는데
앉아서 찍는게 다리가 안나오니까 더 예쁘게 찍힌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_ㅠ...
(다리가 예쁘면 이런 고민할 필요가 없거늘...☆)
뭔가 다리를 포토샵한거같이 나왔지만 흔들렸을 뿐...포토샵이 아니무니당
저렴해서 자주 이용하는 육X 에서 구매한 가디건이에용
울엄마가 오늘 저녁에도 가디건 싼티난다고 욕했지만,
난 예쁘니까 좀 싼티 나는것도 입어주고 그래야 세상이 공평하지 않나며 뻔뻔하게 받아치며! 하하! 하! ㅎ..ㅏ!...^ㅅ^!...
사실 가디건을 산 목적은 온전히 이 원피스랑 같이 입으려고 산거임다!!! !!!
저는 레이스, 꽃무늬, 플레어라인, 리본 이런 여성스러운 느낌의 옷을 즐겨입는 편이고 캐쥬얼, 바지는 거~의 안입습니다
근데 또 하체(특히 허벅지)가 통실통실해서 치마나 원피스 기장이 짧은건 싫어해요
근데 요즘 원피스 솔직히 너무 짧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피스 기장이 79가 말이나 되나요!!?!?!? 그건 롱티 아닌가요?!!!!? 궁뎅이도 안가려지겠고만ㅠ0ㅠ!!!!!!!!
그래서 전 항상 기장 추가해서 구매할 수 있는 카페에서 주로 구매합니다
이 원피스는 제가 젤 좋아하는 카페형 쇼핑몰에서 구매한 원피스에요 *'ㅅ'*
사실 비슷한 디자인 이미 갖고있는게 너무 많지만 이렇게 차분한 기장은 없다!고 외치며
지름지름 했습니다
그리고 옷을 본 엄마는 맨날 똑같은것만 산다고 혀를 차셨죠(...그치만 딸 취향이 소나무인것을 어떡하리오...)
그리고 사실 이거 자랑하려고 빼숑게에 글쓴거임 *'ㅅ'*
넘나 예쁜 나의 에코백....♡
작년 봄쯤부터 사고싶어서 드릉드릉거리던 에코백이었는데
결국 얼마전에 아이보리랑 블랙이랑 둘다 질렀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사려고 일년을 참았어!!!!!!이러면서 뭔가 합리화가 되더라구요?ㅎ
가죽가방 들면 너무 소녀소녀함? 보다는 여성스러운게 커지는 것 같고,
(흰색 운동화나 단화에 못매고 하이힐이나 구두에 매야 할 것 같은 느낌?...아시려나여?ㅅ?)
그나마 미니백이 소녀소녀한데 수납력이 안좋고...
프린팅 에코백같은거 들자니 캐쥬얼에 어울리는게 대부분이고 딱히 맘에 드는 디자인도 없고..
근데 이게 넘나 저의 취향을 저격해버린 것!!!!!! 탕탕!
(* ͡° ʖ ͡°)*
요게 바람불면 프릴 훨훨 휘날리는게 얼~~~~~~~마나 예쁘게요↗?
수납도 짱짱맨이에여!
근데 솔직히 때탈까봐 무서워요... 조심히 들고 다녀야겠어요 ^ㅅㅠ
꺌꺌!
그리고 신발!
제 신발은 어울리는게 없어서 엄마신발 냉큼 신고 나왔슴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5주제에 240엄마신발 신으려고 우겨넣었더니
발 뒤꿈치에 지금 물집잡혔어요ㅎ...
근데 이게이게 또 양말이 포인트인데 잘 안보이네? ( ͡° ʖ ͡°)
그럼 확대해서 보여주지!
엄마꺼 신발도 예쁘지 않나여?
이렇게 생긴 신발을 뭐라고 하죠?....로퍼...였나?.....(신알못)
무튼 구멍도 다 노랑색으로 채워져있고 끈도 노란색이고 밑창도 노란색이라서
다른 데에서는 못 본 것 같아요ㅎㅎㅎ
사이즈만 맞으면 신발 루팡할텐데 저에겐 넘나 작은것...
그리고 이거 사실 골프화로 알고 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군.. 오늘 나는 꽃무늬 원피스에 골프화를 신은 것이군...!
이렇게 나름 열심히 봄처녀처럼 꾸미고 나갔는데
오늘 제가 사는 지역은 거의 여름날씨였다능 ^ㅅ^
가디건 3분만에 벗고 허리에 묶고 다녔습니다
...겨드랑이야...미안해...(애잔)
퀘스트는 전부 완료했어요 -*찡긋!
퀘스트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집앞 공원에서..!
12시가 지났으니 이제 내일이네요..
그날 저는 늦잠을 자서 수업을 지각했고, 지각한김에 느긋하게 학교가는 버스를 탔었어요.
갤럭시라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가 않던 네이트 앱에서 뉴스로 속보라는 알림과 함께 학생들이 탄 배가 침몰했다는 기사가 떠 있었고,
걱정하던 중에 전 학생들을 구하러 해경을 보냈다 등의 뉴스를 읽었구요
학교에 도착했고 친구들은 저보고 지각쟁이라며 핀잔을 주면서 기사 봤냐고 물었어요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지금 구하러 갔단 기사 방금 읽었으니까 아마 다 구하지 않을까?'라고 전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친한 언니랑 학교 근처에 있는 냉면집에 털래털래 걸어가서 냉면에 만두까지 시켜 먹고 있었어요
허름한 냉면집이었는데 작은 티비가 있었고 냉면집 아주머니가 티비를 틀었을 때 세월호 뉴스가 생중계되고 있었죠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언니랑 이게 무슨 일이냐며 깜짝 놀랐고,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멍하니 뉴스를 봤어요.
그래도 저는 처음 뉴스를 봤을 때 나오던 사망자 수가 전부인 줄 알았어요.
제가 냉면집에서 있었던 그 짧은 시간에도 급격히 사망자 수가 늘어가더라구요
저에게는 너무 끔찍한 기억입니다
특히 친구들에게 당연히 다 구하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 그때의 제가 뭐랄까.. 부끄러워요
장기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기억을 해도 어떤 날 보다는 어떤 사건 위주로 띄엄띄엄 기억하는 제가
그 날은 제가 했던 사소한 말이나 행동같은, 그러니까 등교하는 버스에서 읽었던 기사나 제가 친구들에게 했던 대답들, 그런 것들까지도 기억이 나요
세월호 2주기입니다
잊지말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