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네팔 포카라입니다.
페와호수를 끼고 있는 여행자 거리를 이곳에선 '레이크사이드'라고 하는데요, 그 레이크사이드 할란촉이라는 곳에
둥지를 틀고 치맥과 팥빙수집을 꾸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나루와 함께 단 둘이서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네팔에 온 게
2014년 2월초니까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네요.
나루는 어느새 가게의 마스코트가 되었구요 많은 분들이 이뻐해서인지 낯가림도 이젠 안하고 느긋하게 지낸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저의 가족...아니 가족 그 이상인 나루를 소개합니다. (먼 이국땅에서 혼자 지내니까 나루의 소중함이 말할 수도 없어요^^)
나루는 2012년 8월 26일 새벽 3시 12분생입니다. 4남매중에 셋째로 태어난 여자입니다. 2013년 1월 1일에 제가 업어왔구요. 그 전 이름은 '콩이'였어요. 아주 새침떼기고 어미묘 옆에 딱 붙어서 지냈다네요. 우리집에 와서도 거의 한달동안 마음을 열어주지 않아서 걱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한달이 거의 되 갈 때 스으윽...다가오서 부비부비 할 땐...정말 눈물났다는.
(이 사진은 한국에 있을 때 사진이구요. 제가 사정상 잠시 탁묘를 했는데 그때 보살펴 주신 분이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진입죠)
(이 사진은 가게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사실 녀석의 집은 위층 주방옆에 있는 작은 공간에 따로 있습니다만, 아래층에 있는 바로 저 의자에서 거의 하루를 보냅니다. 다른 의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죠.ㅎㅎ)
나루의 주특기는 '잠'입니다. 거의 낮엔 자고, 밤 8시쯤 되면 2단콤보 기지개를 몇 번 구사한 뒤(냥이 있는 분들은 '2단콤보기지개'가 뭔지 아실 듯) 어슬렁 거리기 시작합니다. 나루는 성격이 거의 '보살급'이라 한번도 화내는 걸 본 적이 없구요...목욕할 때 바둥바둥 거리다가도 씻길려고 발을 만지면 발톱을 감춰 줍니다. 테이블위에도 안 올라가고 심지어 생선을 입가에 갖다줘도 자기 사료 아니면 먹지 않아요. 전 복받은 거죠 뭐 헤헤
녀석이 처음엔 좀 망측스럽게 자더니..
언제부턴가 포즈가 잡혀가더군요.
이젠 이 포즈로만 잡니다. 얼굴을 꼭 가린채 암모나이트처럼.
뭐..물론 장난도 치고 그럽니다만 워낙에 애가 천하태평이라 잘 안움직입니다 ^^;
요즘 살이 좀 쪄서 걱정이에요. 네팔 처음 올 땐 4킬로 약간 넘었었는데 지금은 거의 6킬로는 될 듯;
그래도 이쁘기만 합니다(나만 그런가;;;)..물론 지금 자기 전용의자에서 자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루 이야기야 사진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오유 가입은 예전에 했는데 글만 주로 읽다가...동물 게시판이 있는 건 몰랐어요.
암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아카스_네팔. & 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