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더민주 지지자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참 어려운 선거였는데 승리하신것을 같은 야권지지자로써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고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훗입맛이 사납네요. 선거기간 중 정의당 지역구 후보 경쟁력도 없는데 왜 내보내냐란 말들 더민주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비례도 정의당대신 더민주를 주자란 말들 이런말을 하는 사람들은소수지만(정말 미웠습니다 그 분들) 참 마음 아픈말들을 보면서 '힘없는 정당 당원짓 해먹기 힘들다'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편으론 정의당을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분들 보면서 '그래 저런 분들이 더 많을거야'란 위안도 들더군요. 국민들이 선거로 단일화를 시켜주는 덕분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승리를 했지만 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국민의당의 몸집이 커져버리면서 여소야대 정국이 진정한 여소야대일까? 라는 불안감이죠. 그나마 위안이 되는것이 양당체제로 굳어진 정치판이 깨졌다는 점과 깨질것 같지 않았던 지역구도에 제법 균열이 크게 나고있다는 점입니다. 정치권 구도에 큰 변화가 온 것이지요. 이때가 기회입니다. 승자독식과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현 소선거구제도를 바꿔야합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건 권역별비례대표제건 꼭 도입해야합니다. 정의당외의 소수정당은 매번 좋은 후보와 정책을 갖고도 항상 원내진출이 실패했습니다. 전 정의당원이지만 녹색당을 너무 좋아합니다. 녹색당 국회의원이 환노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이번 총선 정당별 득표율 새누리당 33.5% 더민주 25.54% 국민의당 26.74% 정의당 7.23%였습니다. 의석은 새누리당 122석으로 전체 40.7% 더민주 123석 41% 국민의당 38석 12.7% 정의당 6석으로 2%입니다. 항상 국민의당을 욕해왔고, 지금도 국민의당이 커져버린것을 개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뭔가 잘못된거 같습니다. 여전히 구 거대양당이 자신들의 지지보다 너무나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승자독식 소선거구제의 이득을 다 보고있는것이지요.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선전한것들도, 우리가 너무나 사랑했던 최민희,은수미 의원같은 분들이 아쉽게 낙선한것도 소선거구제때문입니다. 선거때마다 단일화하자 연대하자 시끄럽고 머리 아픈것도 다 소선거구제 때문이죠. 더민주는 꼭 20대 국회에서 선거구제 개편에 앞장 서주십시요. 사표심리로 다른 정당에게 빚진것들 이제는 갚아주세요 수많은 유권자들이 수도권에서 힘 실어드렸잖아요 조금씩 깨져가는 지긋지긋한 지역구도, 이 참에 선거구제도 개편해서 확 없애버립시다. 국민의당도 나섰으면 합니다. 높은 정당지지율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꼭꼭꼭 20대 국회에서는 선거구제도 개혁 꼭 해줬으면 합니다.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서라도 꼭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