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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이겼는데 왜 서로 싸우시나요?
게시물ID : sisa_721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갑천메기
추천 : 3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4 12:56:16
시게의 글들을 살펴보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저는 더민주의 지지자임을 밝힙니다.
 
제가 생각하는 20대 총선은
 
1. 새누리 과반 붕괴
2. 더민주 부경을 8석 획득(김영삼 삼당 합당 이후 야권 최대의석)
3. 국민의당 3당 안착
4. 국민의당 호남 지지기반 획득 및 더민주 전국정당화 발판마련
 
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건데 야권이 승리한 선거입니다.
 
더민주 입장에서는 수도권의 압승, 부경을 의석마련을 통한 전국 정당화의 가능성을 보았고,
호남에서의 지역구 의석수를 놓친 것은 아쉽습니다만, 문재인 전대표 방문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보면서
더민주에 대한 호남의 지지가 철회된 것은 아님을 확인하였습니다.
더욱이 가장 걱정하였던, 자당의 대선후보가 정계은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명분을 마련해준 선거입니다.
 
저는 안철수의원과 국민의당의 지지하지 않지만,
총선으로써 그 정당의 가치와 존재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았고, 그 결과 교섭단체를 이루었습니다.
그 가치를 인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정당 지지율은 외려 더민주보다 앞섭니다.
 
수도권의 야권연대에 반대함으로써, 낙선한 후보들이 많지만.
반대로 연대를 하였다고 해서 결과가 더욱 좋게 나왔을까에 대해서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외려, 새누리도 싫고 더민주도 싫어서 새로운 선택을 해보고 싶었던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을 택했고
이로 인해 새누리의 지지가 많았던 지역에서 국민의당을 택함으로써 더민주 후보가 당선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정치에서 가정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여당은 과반을 붕괴했고, 그렇다고 더민주 혼자 국정을 꾸려갈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당이 야당이냐는 정체성에 의문을 갖는 분들도 계시지만
새누리와 국민의당이 합당해도 개헌선을 넘지 못하고, 따라서 내각제로의 전환도 할 수 없습니다.
설사 국민투표를 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개헌이 될 지 의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번 총선결과의 가장 큰 피해자는 과반의석을 붕괴 및 대통령의 선거불패가 깨진 새누리.
반대로 최대 수혜자는 국민의당이라 생각하지만, 더민주가 가지고 있던 호남지역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계승한만큼
대권을 노리는 안철수 의원은 한계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상기와 같은 이유로 새누리와의 무조건적인 연대를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산술적으로 최대 수혜자는 더민주, 원내 1당이 되었으며(곧 뒤바뀌겠지만), 대권주자의 정계은퇴를 막을 명분도 획득하였고,
노대통령도 이루지 못했던 지역주의 타파의 가능성을 이번 총선 결과로 확인하였습니다.
 
부탁 드리건데, 싸우지 말아주세요.
야당 지지자라면 상대의 존재를 인정해주세요.
상대를 없애야하는 적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극단성은 극좌와 극우 모두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나 욕설이나 자극적인 표현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야권이 승리한 역사적인 D+1 입니다.
 
부디 짧은 시간이나마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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